[김호준의 中企탐구] '유니콘' 19개 보유한 인도의 스타트업 정책

인도, 19개 유니콘기업 보유로 스타트업 강국 '성큼'
모디 정부, '스타트업 인디아' 정책 통해 스타트업 적극 지원
  • 등록 2020-01-25 오전 7:12:04

    수정 2020-01-25 오전 7:12:04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대한민국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입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이끄는 주체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최신 해외 중소기업계 동향과 분야별 이슈를 쉽게 정리하는 <김호준의 中企탐구>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인도 스타트업 발전과 현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사진=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독자 여러분은 ‘인도’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아마 대부분은 ‘간디’를 떠올리실 겁니다. 막연하게 수학과 IT 분야를 잘한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도는 알고보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타트업 강국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등록된 인도 유니콘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은 19개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기술 관련 스타트업은 2016년 이후 매년 1000개 이상 탄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나 예를 들어볼까요. ‘인도의 우버’라고 불리는 택시 배차 앱 ‘올라캡스’(Ola Cabs)는 현지 시장 점유율이 56.2%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보다 점유율이 훨씬 높습니다. 인도의 다양한 지역 언어를 서비스하고 신용카드 미보유자가 많은 상황을 고려해 현금으로 결제를 가능하게 했습니다.또 ‘서민의 발’이라고 불리는 ‘오토 릭사’(3륜 택시)도 제공하는 등 우버에 없는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한 것이 소비자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죠.

2014년 설립된 물류 스타트업인 ‘리비고’(Rivigo)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으로 트럭 장거리 수송 분야를 석권하고 있습니다. 국토가 광대한 인도에서는 한 명의 운전수가 운송 도중 몇 번의 휴식을 취하면서, 일주일 이상 걸려 트럭을 운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리비고는 전국 70개 이상 중계지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송 효율화를 이뤄냈죠. 특히 트럭에 센서를 부착하고 위치와 운행상황, 연료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취득해 인공지능으로 분석, 트럭과 운전수의 최적 배치와 운행 경로를 효율적으로 할당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같은 유니콘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스타트업 인디아’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015년 8월 15일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모디 총리가 발표한 이 정책은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인센티브 정책, 산학연계 및 초기 육성, 창업 절차 간소화 등이 골자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의 노동·환경규제 준수 의무를 ‘자기신고제’로 변경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인도의 IT산업 경쟁력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스타트업들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견됩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약 8000여개 기술 스타트업이 설립되면서, 총 4만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인도의 스타트업들은 선진국 사업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도입한 ‘타임머신형’이 많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됩니다. 특히 사업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일부 유니콘기업들은 싱가포르나 미국 등에 본사를 두거나 이전하는 사례도 자주 발견됩니다.

조만간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 보유국으로 성장할 인도, 스타트업의 발전도 눈여겨 봐야겠네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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