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페트병이 재킷으로'…MZ세대 노린 '변신'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에 국내 기업들 나서며
옷과 가방부터 캠핑용품까지 이색제품 눈길 끌어
  • 등록 2021-09-20 오전 9:00:00

    수정 2021-09-20 오전 9: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버려진 플라스틱과 종이가 옷과 가방 등 패션제품과 캠핑용품 등으로 재탄생하며 ‘MZ세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MZ세대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이나 디자인뿐만 아니라 원료부터 생산과정 등을 살피는 ‘가치소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이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화학 업계와 패션·유통 업계의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되며 재활용을 거친 새로운 제품들이 MZ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선보이고 있는 재활용 섬유인 ‘리젠’은 MZ세대를 공략하는 브랜드와 만나 티셔츠와 재킷, 가방 등 다양한 패션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폐페트병으로 만든 후드티셔츠
현재 효성티앤씨는 노스페이스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커버낫에 ‘리젠서울’을 공급하고 있다. 리젠서울은 금천구와 영등포구, 강남구 등 서울 곳곳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으 재활용해 만든 섬유다. 제주 지역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만든 ‘리젠제주’도 공급 중이다.

최근 효성티앤씨는 패션브랜드와 협업해 섬유전시회에 다양한 패션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플리스 재킷부터 티셔츠, 가방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음식물 포장재 등으로 사용하는 폴리프로필렌이 캠핑에서 많이 사용하는 ‘폴딩박스’로 재탄생한 사례도 있다. 폴리프로필렌은 다른 플라스틱 소재와 비교해 재활용률이 떨이지고 재활용을 하더라도 강도가 낮아지는 등 품질이 떨어져 저부가가치 용도로만 한정적으로 사용해왔다

SK종합화학은 기존 플라스틱과 동일한 물성을 지닌 재사용 폴리프로필렌 을 개발해 캠핑 업체인 미니멀웍스의 업사이클 제품인 ‘폴딩박스 에코’에 적용했다. 단단한 폴딩박스를 만들기 위해 자체 개발한 포뮬레이션(formulation)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SK종합화학은 매일유업,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과 멸균팩에서 플라스틱·알루미늄 복합소재를 뽑아내 옷걸이를 만들어 호텔과 패션브랜드 등에 납품하기로 했다.

멸균팩은 종이와 복합소재로 구성돼 있어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각각의 소재를 분리해 재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폐멸균팩에서 분리된 종이 소재는 키친타월, 핸드타월 등으로 재활용했지만 복합소재는 전량 소각·매립됐다. SK종합화학은 멸균팩의 구성 성분 중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알루미늄(PolyAl)을 활용해 제작한 옷걸이를 국내외 패션 브랜드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폴리프로필렌을 재활용해 만든 캠핑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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