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첫 송년 디너쇼서 '흥궈신' 입증

  • 등록 2018-01-03 오전 11:03:36

    수정 2018-01-03 오전 11:03:36

김흥국 송년 디너쇼(사진=들이대닷컴)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김흥국이 ‘흥궈신’이라는 자신의 별명을 입증했다.

김흥국은 지난달 30일 생애 첫 송년 디너쇼에서 ‘흥’ 넘치는 역대급 이색 공연을 펼쳤다. 새해 김흥국이 구상하는 신개념 공연 ‘들이대 쇼’의 신호탄이었다.

1부 순서는 김흥국이 힘들었던 과거를 돌아보는 ‘추억과 향수’의 무대였다. 짙은 허스키 보이스로 생전에 형처럼 모셨던 고 최헌의 히트곡들을 노래했고, 그가 어린시절 좋아했던 인기드라마 ‘아씨’의 주제곡으로 중장년층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관객들과 깜짝 ‘소주 파티’는 ‘예능 치트키’답게 허를 찌르는 연출이었다. 게스트인 금잔디, 신인 유망주 진해성, 송가인, ‘양아들’ 이정, 절친한 사이인 민요가수 유지나가 공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무형문화재 명창 안소라의 무대가 이어질 때 김흥국이 무제한 리필로 제공한 소주 박스가 관객들의 허를 찔렀다. 이때 객석에 있던 MC 강석과 배우 정준호, 사회자 김학도가 김흥국과 무대에 올라 건배 제의를 했고 이 순간 관객들은 ‘공연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만끽했다.

김흥국은 2부 순서에서 느닷없이 시원하게 머리를 밀고 다시 등장했다. ‘들이대 밴드’와 신바람 나는 공연을 펼쳤고 힙합그룹 리듬파워와 ‘호랑나비’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흥의 절정을 이뤘다.

김흥국은 59세의 마지막 날을 앞두고 관객들과 ‘59년 왕십리’ 합창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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