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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해외사업부문을 신설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일본 도쿄 시내 △일본 간사이공항 △괌 공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태국 방콕 시내 △베트남 다낭 공항 등 7개국에서 12개 해외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진 해외 지점을 기존 영업본부에서 관리했지만, 조직 개편에 따라 해외사업 부문에서 맡게 됐다. 해외사업부문장으론 김보준 상무가 선임됐다. 김보준 상무는 지난해까지 마케팅 부문의 수장이었다.
이갑 대표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롯데면세점이 업계 2위 신라면세점에 비해 해외 매출에서 한참 뒤쳐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반해 지난해 매출 4조2000억원을 기록한 신라면세점은 해외에서만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지점은 롯데면세점보다 적은 5곳(△싱가폴 창이 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마카오공항 △태국 푸켓 시내 △일본 도쿄 시내)에 불과하지만, 창이 공항과 첵랍콕 공항 등 아시아권 주요 거점들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매출이 대폭 늘었다.
국내 면세 시장의 불확실성도 이번 개편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면세시장은 19조원대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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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따이공들은 지금까지와 달리 올해부터 사업자등록을 하고 활동해야 하며 이에 따라 납세의 의무도 갖게 됐다. 업계 추산 10만명에 달했던 따이공이 대폭 줄어들면서 이미 업계에선 연초 매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듀프리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호주 1위 면세업체 JR듀티프리를 인수해 오세아니아 시장에 진출했다. 오는 2023년까지 오세아니아 최대 면세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까지 밝힌 바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해외 사업을 키우려는 기조이다 보니 따로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돼 세분화하게 됐다”며 “전담조직이 생긴 만큼 기존보다 관리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 부문에도 변화를 줬다. 마케팅 부문에서 맡던 판촉 업무를 영업부문으로 편입시켰다. 아울러 마케팅 부문 내에 개별자유여행객(FIT) 팀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