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 대출 16조 증가..연체율도 상승

  • 등록 2019-04-04 오전 6:00:00

    수정 2019-04-04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해 보험회사의 대출 잔액이 16조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보험사의 가계 대출 연체율도 오름세를 보였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보험사의 지난해 12월 말 현재 대출 채권 잔액은 223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15조8000억원) 늘었다. 다만 연간 대출 증가 규모는 2017년(19조5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유형별로 가계 대출 잔액이 121조8000억원으로 4.6%(5조3000억원) 증가했다. 보험 가입자가 보험 계약의 해약 환급금 범위 내에서 돈을 빌리는 보험 계약 대출이 5조원, 주택담보대출이 7000억원 늘었다. 기업 대출 잔액은 100조6000억원으로 1년 새 11.1%(10조원)나 불어났다.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5조원씩 증가했다.

보험사의 대출 채권 연체율(전체 대출 채권 중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채권 비중)은 지난해 12월 말 0.29%로 1년 전보다 0.22%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대출 유형별로 가계 대출 연체율(0.58%)이 0.0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07%포인트, 주택담보대출 이외 가계 대출 연체율이 0.06%포인트 각각 뛰어올랐다.

반면 기업 대출 연체율(0.12%)은 0.38%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0.59%포인트 내리며 전체 연체율 하락을 견인했다. 보험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0.35%)은 0.04%포인트 올라갔다.

부실 채권 규모는 작년 12월 말 현재 61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03억원 감소했다.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 이하 여신 비율도 0.27%로 0.18%포인트 하락했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전체 여신 중 고정·회수 의문·추정 손실 등으로 분류한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비율이 내려갔다는 것은 떼일 우려가 있는 부실 채권 비중이 줄었다는 의미다. 가계 대출의 부실 채권 비율(0.18%)이 0.02%포인트, 기업 대출(0.39%)이 0.39%포인트 축소됐다.

서영일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보험사의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과 부실 채권 비율이 모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출 채권의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보험사의 가계 대출 증가세는 앞으로 더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 당국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보험 등 2금융권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본격 적용할 예정이어서다. DSR은 대출자의 소득 대비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 상환액의 비율이다. 금융 당국은 앞서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금융권인 은행에 DSR을 관리 지표로 도입했고, 2금융권도 관리 지표 도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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