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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MBC는 A 경감이 지난 5월 자신이 담당하는 사건의 고소인인 유명 건축가 임 모씨에게 상대방의 피의자신문조서 등 수사기록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사건 고소인에게 수사기록을 유출한 혐의로 수서경찰서 소속 간부급 A 경감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유명건축가 임 대표는 지난 2015년 자신이 지은 서울 한남동의 한 고급빌라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입주민 문 모씨 등이 자신을 속여 7억여 원을 싸게 분양받았다”며 4년 뒤인 지난해 9월 이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 경감은 감찰 과정에서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은 비공개 수사 자료가 통째로 넘어간 만큼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며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가 훨씬 더 많다는 추가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건축가 임 대표는 대금 체불에 대해 “공사에서 하자가 발생해 오히려 손해를 봤다”면서 “일을 제대로 못한 작업자에게 나무란 적은 있었지만 폭행한 적은 전혀 없었다. 중간 용역 업체들에게 대금을 줬는데 그 업체들이 돈을 주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건물은 한남동에 위치한 ‘ㄹ’빌라로 추정됐다. 앞서 MBC는 주로 유명 배우들의 집과 서울 도심의 고층 빌딩을 설계해 이름을 알린 건축가 임 모 대표가 참여한 수십억짜리 고급빌라가 누수와 함께 벽에 곰팡이가 피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보도해 이목을 모았다.
해당 빌라는 16세대로 구성돼있고 지난해 6월 완공됐다. 매매가는 60억. 전세가는 37억~40억이다. 월세는 보증금 1600만원에 월 16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