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갓파더` 아메리칸 영구에 궁금한 다섯 가지

  • 등록 2010-12-27 오전 11:17:54

    수정 2010-12-27 오전 11:17:54

▲ 영화 `라스트 갓파더`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심형래 감독의 `영구` 영화 `라스트 갓파더`가 27일 언론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는 가운데 `아메리칸 영구`의 탄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스트 갓파더`는 심형래 감독이 `디 워` 이후 3년 만에 할리우드에 도전장을 내는 영화로 심형래가 감독과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대부의 숨겨진 아들이 영구였다는 독특한 설정 아래 뉴욕을 배경으로 예측 불허의 상황들이 빚어내는 웃음을 담는다.

그렇다면 미국에 간 영구는 과연 어떤 모습이고, 어떤 말을 하며 한국판 영구와는 또 어떻게 다를까?

최근 진행한 심형래 감독과의 인터뷰와 영화사 측에 자문해 `아메리칸 영구`에 궁금한 다섯가지를 정리해봤다.

◇영구가 영어를 한다?

영화에서 영구 역을 맡은 심형래는 `브로큰 잉글리시`, 즉 엉터리 영어를 구사한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영구가 영어를 알아 듣고 영어로 말을 한다는 것이 쉬 납득가지 않지만 이는 `영구가 미국인 선교사가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랐다`는 설정 덕분에 가능했다. 앞서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영어를 꽤 잘 알아드는 영구는 그렇게 탄생됐다.

◇한복은 왜 벗었을까? 

처음에는 땜통이 있는 가발을 쓰고 한복을 입은 영구 고유의 스타일을 떠올렸으나 미국 관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의상이 양복으로 대폭 수정, 변경됐다. 이는 영구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 간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이 멋져 보이는 옷을 마구잡이로 입힌 결과. 바지도 짧고 재킷도 작고 차려 입었다는 느낌보다는 잡히는대로 입은 듯한 `아메리칸 영구`의 의상은 어수룩한 영구의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준다.
▲ 영화 `라스트 갓파더`에서 영구로 분한 심형래.


◇ 땜빵은 어디로?

반질반질하게 빗어 넘긴 2대 8 가르마는 의상 및 헤어를 담당하는 할리우드 스태프와 심형래 감독이 숙소에서 이리저리 빗질을 하다 30분 만에 찾아낸 스타일이다. 머리도 의상도 달라지긴 했지만 얼굴의 점과 귀엽게 썩은 앞니는 그대로 살렸다.

◇ 왜 하필 마피아?

`라스트 갓파더` 탄생 자체가 `마피아의 잃어버린 아들이 영구`라는 설정에서 시작됐다. 마피아는 필름 누아르에서만 주로 다뤄지는 무거운 존재이기 때문에 `미국식 조폭 코미디` 같은 색다른 느낌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게 심형래 감독의 설명. 배경이 1950년대가 된 것도 그때가 마피아 조직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시대이기 때문이다.

◇"영구 없~다" 없어?

"띠리리디리리~"는 발음에 별다른 받침이 없어 순탄하게 할 수 있었지만 "영구 없~다"라는 대표적인 대사는 단어를 조합하고 의미를 맞춰봤지만 영어로는 도통 그 맛을 살릴 수 없었다고 한다. 특유의 재미를 살릴 수 없다면 과감하게 삭제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아래 아쉽지만 이번 영화에선 그 대사를 드러냈다. 심형래 감독은 대신 영구 특유의 말투로 완성된 영어대사 "오~케이!"가 많이 등장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내년 상반기 미국 개봉을 추진중인 `라스트 갓파더`는 29일 국내 선개봉한다.
 
▲ `라스트 갓파더` 심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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