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2-0으로 앞선 6회말 승리요건을 갖춘 채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이대로 토론토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거두게 된다.
올시즌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말 첫 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다음 타자 댄스비 스완슨 타석 때 1루 주자 아쿠냐를 재빠른 견제로 잡아내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이후 급격하게 안정을 되찾은 류현진은 스완슨과 마르셀 오수나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1회 투구수는 17개였다.
2회말 첫 타자 트래비스 다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애덤 듀발에게 3루수 쪽 깊은 내야안타를 허용했다.이어 오스틴 라일리 타석 때 변화구가 원바운드 되면서 뒤로 빠졌고 1루 주자 듀발은 2루 진출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실점 위기에서 ‘닥터K’로서 능력을 발휘했다. 라일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요한 카마고 역시 공 4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라일리와 카마고를 삼진 잡은 공은 모두 주무기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은 3회말에도 첫 타자 찰리 컬버슨과 엔더 인시아르테를 연속으로 2루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간단히 잡았다. 2사 후 아쿠냐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타자 스완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호투 행진은 4회에도 이어졌다. 첫 타자 오수나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데 이어 다노는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듀발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라일리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토론토 타선은 5회초 2사후 보 비셋과 캐번 비지오의 연속안타로 1점을 더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삼진을 8개나 잡았고 투구수는 84개였다. 5회를 마친 뒤 오른손 구원투수 토마스 해치에게 마운드를 넘겨 이날 투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