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추석]⑤지식의 향연..인문학 도서 셋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예측
어렵고 지루한 인문학 새롭게 접근
  • 등록 2020-10-01 오전 6:00:41

    수정 2020-10-01 오전 6:00:41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 맞는 추석.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석 귀향길도 포기하고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연휴를 알차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 동안 미뤘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올해 주목받았던 책을 주제별로 엄선했다. <편집자 주>

하늘이 높고 말도 살이 붙는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은 몸과 마음을 넉넉함과 풍성함으로 채우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을의 또 다른 별명은 ‘독서의 계절’이다. 연휴 기간 인문학 책 3권으로 인문지식을 쌓아보길 제안한다. 쉽고 재밌게 쓴 인문학 책들은 평소 지루하다는 인문학에 대한 인식도 깨트려 준다.

◇코로나 사피엔스(최재천 외│200쪽│인플루엔셜)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흔히 인류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책 제목 ‘코로나 사피엔스’는 문명의 근간부터 달라진 삶을 살아갈 새로운 인류의 삶을 정의한 용어다. 6명의 석학은 책에서 생태와 인간, 경제, 문명의 전환, 새로운 체제, 행복의 척도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각자의 통찰을 제시한다.

팬데믹 쇼크가 반복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때 일상을 지켜가기 위해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한다.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비대면’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이러한 흐름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런 시대에 더 적극적으로 디지털 문명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1·2(채사장│556쪽·388쪽·334쪽│웨일북)

“현대에 이르러서도 인류가 ‘신’을 놓지 못하는 철학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인간의 가치 때문이다. 이 거대한 세계를 창조한 신이 인간의 기원일 것이라는 상상은 나의 존재론적 하찮음을 해소해준다.”

책은 우주의 크기를 설명하면서도 일반적인 과학적 상식을 나열하지 않았다. ‘이야기 꾼’이라는 별명답게 작가 특유의 유머와 필력으로 지루할 내용도 재미있게 전한다.

총 3권으로 이뤄진 책은 제로 편에서 고대 이전의 지식에 대해, 1권과 2권에서 고대 이후부터 현대까지의 지식을 다룬다.

고대 이전의 시대에서는 138억 년 우주의 탄생과 시간 이전의 시간이라는 가장 최신의 물리학, 지구·인류·문명이 탄생하기까지 역사를 풀어낸다.

1권에서는 이원론이 지배하는 시대였기에 책의 구조도 이분법을 따른다. 현실 세계를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구분해 어렵고 복잡한 지식들을 하나의 단순한 구조로 설명한다.

2권에서는 방대한 분량의 역사부터 마르크스,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보수와 진보, 다양한 정치 사회 문제 등을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정리했다.

◇역사의 쓸모(최태성│296쪽│다산초당)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다.”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는 역사 강사 최태성. 그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설에서 도움을 얻듯,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담긴 역사에서 인생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한국사 뿐 아니라 세계사에서 저자가 찾은 22가지 통찰을 전한다.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대량 인쇄 기술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과 엮어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을 알아본다.

또 △죄인으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 500여 권의 책을 집필한 정약용 △출신의 한계를 비관하는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판을 짠 정도전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 등 자신만의 궤적을 그리며 살다간 인물을 소개한다.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는 시대에 역사는 고리타분하거나 미련한 것이라는 인식에 대해 반박한다.기업의 경영진이 결국 가장 탐닉하는 학문도 역사라며, 역사는 현시대의 맥을 짚는 데 가장 유용한 무기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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