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봉쇄' 해제에 마이크론 "풀가동"…삼성도 정상화 속도

'봉쇄 조치' 시안, 통제 해제 들어가
마이크론, 홈페이지에 "공장 다시 풀캐파 체제"
삼성도 정상화 속도…풀캐파 수준 끌어올려
  • 등록 2022-01-25 오전 6:00:00

    수정 2022-01-25 오전 6:00:00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말 ‘봉쇄’ 조치를 시행했던 중국 산시성 시안의 통제가 풀리고 있다. 봉쇄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겪었던 삼성전자(005930), 마이크론 등 현지 반도체 공장들도 차츰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3위 업체 마이크론은 지난 21일(중국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시안 공장의 D램 후공정 라인이 다시 풀 캐파(완전 가동) 체제로 가동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인구 1300만여 명의 시안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사실상 도시를 봉쇄하고 주민에게 외출을 금지하는 셧다운 조치를 내렸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 마이크론을 비롯해 시안에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들은 근무 인력 감소와 물류 공급 차질 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마이크론은 “시안의 봉쇄령으로 D램 메모리 칩의 공급 지연이 예상된다“며 “현재 공장에서 가동할 수 있는 인력 수준이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봉쇄 조치로 확진자가 감소하는 등 상황이 안정되자 시안시는 지난 10일 봉쇄 및 통제 구역의 해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며 16일부터는 일부 거주 구역에 대해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봉쇄 관리를 해제했다.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한 18일에는 대중교통 운영을 재개했고 22일부터는 시안 국제공항이 다시 문을 열었다.

마이크론과 마찬가지로 생산 조정에 들어갔던 삼성전자의 숨통도 트였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1·2 공장을 두고 있다. 1공장은 2014년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2공장의 경우 2018년 1단계 투자를 시작해 지난해 3월부터 제품 출하를 시작한 상태다. 특히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공장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낸드플래시의 40%가량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전 세계 낸드 생산량 중에서는 10%를 차지한다. 이를 비롯해 협력업체 200여곳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인력 문제를 겪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올려 현재는 풀 캐파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봉쇄 조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지만, 곧 완전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9일 ‘중국 시안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공지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의 반도체 생산 차질이 오히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끌어올려 이들 실적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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