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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수영 400m 예선에서 박태환이 실격 처리됐을 때, TV 화면 너머의 노민상 해설위원은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긋한 나이의 스승은 그저 제자의 이름만 되뇌였다.
“태환아……”.
노민상 위원은 박태환이 7살 소년일 때 처음 그를 만났다. 어느덧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 동안 박태환 선수를 지켜봐 왔지만 제자의 올림픽은 언제나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그러면서 “리우에서 박태환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 무언가 기적을 만들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라고 밝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노민상 위원은 힘든 시간들을 견뎌내는 박태환을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는 제자가 정말 자랑스러워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주고 싶다고 밝혔다.
노민상 위원은 “올림픽 출전에 대한 아픈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박태환 선수는 한 번 해보자는 의지가 지금 남달리 강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려움 속에서 단련되고 승리에 대한 갈망이 큰 박태환이 자신을 이겨내고 승리를 위한 열정에 박수를 보내면서 제자의 노력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저는 마이크 앞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올림픽 해설에 대한 출사표를 대신했다.
한편 리우에서 박태환이 써 내려갈 수영 드라마는 한국시간으로 8월 7일 새벽 400m 예선 시작과 함께 막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