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힘' 소비심리 3년 4개월만 최고…구직 기대도 커졌다

한은, 6월 소비심리지수 110.3..넉달째 기준선 넘어
취업기회 늘고, 소득·소비 증가 기대 커져
기대인플레이션율 2.3%, 0.1%포인트 더 올라
한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에 금리 수준 전망 올라"
  • 등록 2021-06-24 오전 6:00:00

    수정 2021-06-24 오전 6: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백신 접종 확대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잦아들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지수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소비심리지수가 110을 넘어 3년 4개월만에 최고점을 찍었고 넉 달째 기준선 100을 넘어 ‘낙관’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회복세에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많아졌다. 한국은행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금리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실내에서 주말을 보내는 시민들로 서울 시내의 한 쇼핑몰이 북적이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3으로 한 달 전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심리지수는 2018년 1월(110.7) 이후 최고점 수준이다. 소비심리는 올 들어 6개월 연속 올라 연초 이후 19.1포인트 올랐다. 넉달 연속 기준점인 100을 넘어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낙관’ 전망이 비관 전망보다 더 많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예상보다 빠른 백신 접종(1차 접종 기준 29.2%), 수출 호조 지속, 취업자 수 증가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관리 가능하고 백신 접종 속도가 높아진다면 소비심리 또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및 전망, 가계수입 및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및 전망 등 총 6개 지수로 구성되는데 6월엔 소비지출 전망이 소비심리지수 전체를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소비지출 전망은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113으로 2012년 5월(115)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황 팀장은 “여행, 오락, 문화 등을 중심으로 소비지출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은행)
가계수입 전망 CSI는 100을 찍어 작년 1월(101)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가계수입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은 취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취업기회 전망 CSI는 103으로 2017년 11월(104)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향후 경기전망 CSI도 109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고 2017년 7월(109)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주택 가격이 더 오르고 물가상승률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27로 지난 2월(129)보다는 낮지만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전월보다 3포인트 뛰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47로 1포인트 뛰면서 2017년 1월(14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2%로 전월과 동일했다. 다만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석유류 제품 등의 영향으로 2.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3월(2.3) 이후 2년 2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경기가 회복되고 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높은 만큼 금리는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24로 6포인트 올라 2019년 1월(125) 이후 최고점을 보였다. 황 팀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으로 금리수준전망 CSI가 올랐다”고 평가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2로 1포인트 줄었으나 부채증가 전망CSI는 99로 1포인트 상승하는 등 금리 상승이 부채 증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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