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3분기 적자에도 주가 6%↑…'실적 바닥론' 힘 실리나

실적 바닥 찍고, 회복 기대감
주가 4만원대까지 밀린 뒤 6만원대 회복
내년부터 매출·영업익 개선 본격화
미국 인플레법 등 수혜 기대감도
  • 등록 2022-11-03 오전 6:04:00

    수정 2022-11-03 오전 6:04: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이하 SKIET)가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반등했다. 3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원자재법(RMA) 수혜, 유럽 생산 라인 증설 등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다은]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IET는 전날보다 3500원(6.19%)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IET 주가는 지난 달 중순 4만원 중반까지 밀리며 연초 대비 70% 이상 급락한 뒤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달 27일 5.37% 뛰며 상승세로 전환한 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된 상황에서 주가가 반등한 것은 시장에서 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인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SKIET 주가는 올 들어 악화일로였다. 폴란드 공장 생산 제품의 인증 지연 여파로 공장 가동률이 저조한 데다 중국발(發)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하지만 3분기 공장 가동률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SKIET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과 폴란드의 평균 가동이 각각 80%, 40%라고 밝혔다. 특히 주력 생산 거점인 폴란드 공장은 3분기 말 가동률이 70%까지 회복하며 4분기에도 이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의 당초 예상치 40~50%를 웃도는 수준이다. 북미와 유럽지역의 분리막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 탈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분기 분리막 판매량은 3분기 대비 30% 이상 늘면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SKIET는 내다봤다. 내년 판매량 역시 올해보다 최소 25% 정도 증가하며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부문 영업이익이 500억~1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의 IRA와 유럽연합의 RMA법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SKIET는 작년 4분기 폴란드 제1 공장의 상업 가동을 시작하며 유럽에서 처음으로 분리막을 생산하는 업체가 됐다. 폴란드에서 오는 2024년까지 4공장을 증설, 전기차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추가 수주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북미와 유럽 지역은 연평균 약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두 지역에 글로벌 공급망을 적기에 구축, 역내 수요를 확보하고 비용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IET는 북미 지역 투자를 다각도로 검토하는 한편 조만간 세부 내용에 대한 의사결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전기차용 배터리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분리막이 미국의 IRA법 요건에 포함될 경우 한국과 중국, 폴란드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한 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유럽 전방 시장의 점진적 회복과 국내외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이 회복되면서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유럽과 미국의 공급망관리 현지화 움직임에 따른 2차전지 소재 대표 수혜주인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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