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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광진의 노래 `편지`는 김광진의 연적이 쓴 마지막 편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광진과 그의 연적을 두고 김광진의 아내는 김광진을 택했다. 이 편지는 김광진에게 패배(?)한 연적의 마지막 메시지였던 것.
`연적은 자기 없어도 잘살 것 같았지만 김광진은 아니었다`는 것이 아내의 선택 후일담. `나는 가수다` BMK와 `슈퍼스타K3` 이정아 등이 불러 여전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이 노래의 탄생 배경은 이렇다.
최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의 최강희도 비슷한 마음이다. "찌질한 남자를 거두는 건 제 전문"이라며 `보스를 지켜라` 속 자신의 캐릭터인 (노)은설의 선택을 두둔했다. 이 드라마에서 최강희는 지성의 차지헌과 김재중의 차무헌으로부터 동시에 대시를 받지만 `완벽남` 김재중 대신 `찌질남` 지성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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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난 사람은 어려워요. 비슷한데 내가 조금 더 나아서 상대한테 엄하게 구는 거 있잖아요. 은설이도 사실 좀 그렇죠. 지헌이보다 조금 나으면서 잘 났다고 엄하게 굴잖아요. 자기도 만날 넘어지고 사고치면서.(웃음) 은설이랑 저는 그런 점은 비슷한 것 같아요."
사실 `찌질남`을 연기하는 지성은 다소 생소했던 캐릭터다. 지성은 전작에서 불의에 맞서는 변호사(`로열 패밀리`), 가야의 군주(`김수로`) 등 무게감 있는 역할을 주로 해왔다.
"실제 지성은 정확히 두 부분이 공존하는 느낌이에요. 멋진 것과 느끼한 것, 사랑스러운 것과 찌질한 것, 똑똑한 것과 바보같은 것이 반반씩 있어요. 완벽과 허술을 나누자면 완벽에 가깝고요. 1부터 100까지를 계산해서 연기해 제가 편하게 호흡을 맞췄어요."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국내 드라마 데뷔전을 치른 김재중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스를 지켜라`에서 김재중은 지성과 일과 연애 모든 측면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면서 극을 이끌었다. 김재중으로부터 애교 섞인 문자를 받았다고 후일담을 전할 때 최강희의 눈빛이 반짝였다.
"재중이는 인간이 아니에요. 촬영하면서도 진짜 많이 쳐다봤던 것 같아요. 비현실적으로 생기기도 했고. 제가 촬영하면서 피규어 같다고 그랬어요. 재중이는 훼손되지 않은 순수한 면이 있어요. 애교도 많고요. 정말 착한 친구에요. 제가 손을 좀 다쳤는데 재중이가 `손에서 피나규?ㅠㅠ`라는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다른 사람이면 모르겠지만 재중이가 보내면 소름돋지 않잖아요.(웃음)"
"차기작은 드라마를 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영화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어요. 로맨틱 코미디는 이제 별로 하기 싫더라고요. 장르를 가리지는 않지만 밋밋하지 않은 작품이었으면 좋겠어요. 싸이코 패스 같은 악역도 관심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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