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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대식 “국민의힘 중심으로…자강(自强)이 먼저"

"당을 바로 세우고 유력 주자와 함께 ‘빅텐트’ 만들어 힘 합쳐야"
"야권 통합 이뤄져야 정권 창출 가능…각자도생하면 힘들어"
"56명 초선 모두 변화에 대한 갈망 높아"
  • 등록 2021-04-14 오전 6:00:00

    수정 2021-04-14 오전 6:00:0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당이 올바르게 서는 게 먼저입니다. 그 다음에 유력 주자와 함께 ‘빅텐트’(정치연합체)를 만들어 힘을 합쳐야 합니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권을 되찾기 위해선 우리 당이 중심이 돼 통합 빅텐트를 쳐서 한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선에서 핵심 지역인 서울과 부산을 모두 쟁취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은 지난 1년 간 무력감과 패배감에 휩싸인 상태였다.

다만 이번 승리로 자만하지 말고 ‘자강’(自强)해야 한다는 게 강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이번 재·보선 승리에 대해 “정부·여당의 불공정과 위선, 부동산 문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등 일련의 일들에 대한 반사이익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는 했지만, 여전히 대중적인 신뢰도나 우리 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문제는 많은 숙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혹자들은 우리 당을 진부하지만 유능한 집단이라고 표현한다. 이제는 정말로 겸손하고 유능한 정당임을 보여줄 때가 됐다”며 “국민 눈높이에 잘 맞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무장했을 때 내년 대선 정국에서도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야만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손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외부 인사들이 국민의힘에 매력을 느끼고 연대해올 것이라는 게 강 의원 생각이다.

그는 “제1야당으로서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선 당이 올바르고 곧게 선 다음에 유력 주자와 함께 ‘빅텐트’(정치연합체)를 만들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우리 당에 근간을 둬야 한다. 모든 면에서 봤을 때 그게 효율적이다. 무소속의 잠재적 후보도 우리 당에 들어와 경쟁력을 입증해야 할테고, 제대로만 하면 우리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당의 정권 창출은 물론, 본인의 의정활동에 있어서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도 다짐했다. 강 의원은 “야당의 일원으로선 다가올 대선에 신경을 써야 하겠고, 정부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시키고 지적해야 하겠다”며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입법 발의에도 힘을 쏟으려고 한다. 국방위원으로서, 국방 예산뿐 아니라 전체 쓰여지는 예산들이 허투루 쓰인 데는 없는지 살펴보면서 좀 더 혜안을 가지고 역량을 담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다음은 강 의원과의 일문일답.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당내 분위기와 향후 대선 정국에서 미칠 영향은.

△한 마디로 요약을 하면 ‘천신만고 끝에 얻은 단 한 번의 기회’였다. 승리의 요인이야 여러 가지가 분석이 나오겠지만, 정부·여당의 불공정과 위선, 부동산 문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등 일련의 일들에 대한 반사이익이라고 생각한다.

내 지역구를 가니 모두 다 축하는 한다. 그런데 앞으로 더 잘해야 하지 않겠냐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너희가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고. 우리도 알고 있다. 승리는 했지만, 여전히 대중적인 신뢰도나 우리 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문제는 많은 숙제로 대두되고 있다. 혹자들은 우리 당을 진부하지만 유능한 집단이라고 표현한다. 이제는 정말로 겸손하고 유능한 정당임을 보여줄 때가 됐다. 국가와 국민만을 위한 정당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국민들에 각인시키는 게 중요한 숙제다. 국민 눈높이에 잘 맞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무장했을 때 내년 대선 정국에서도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1년간 당을 이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나.

△처음에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을 때의 분위기와 이번 보궐선거 정국이 끝났을 때의 평가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우리 민주주의 근간은 정당 정치인데, 그 분의 리더십과 생각들이 아주 일관됐기에 우리가 제3세력에 끌려다니지 않고 제1야당의 기치 아래 일관되게 밀고 나갔다. 나도 당 소속 일원로서 그 부분에 대해 정말 훌륭하다고 본다. 물론 선거 결과가 나빴더라면, 외부에서 온갖 말들이 나왔을텐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이 분의 마인드가 옳았구나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차기 대선 지지율에서 윤석열 전 총장 외에는 야권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당내 위기의식이 있나.

△감히 내가 인물이 있다 혹은 없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여태껏 대선을 보면, 지금 이 시점에서 고공비행을 하던 분들이 100% 전부 대통령에 당선되던 건 아니었다. 우리 당에 인물이 없다는 평가에서 더 깊이 들어가면, ‘우리가 인물을 너무 안 키웠나’ 역으로 생각하게 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 우리 당에 들어오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제3세력과 연합해 우리 당과 경선하는 경우도 있겠고, 개인적으로 힘을 길러서 직접 대선에 나올 수도 있을 것이고 경우의 수는 복잡 다단하다. 저 분들(윤석열 등)이 우리 당에 들어오기에는 아직 우리가 매력이나 부족한 게 많지 않나. 일단 제1야당으로서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선 당이 올바르고 곧게 선 다음에 유력 주자와 함께 ‘빅텐트’(정치연합체)를 만들어 힘을 합치고 정권에 도전해서 이길 수 있는 역량을 만드는 게 첫 번째다. 우리 당에 근간을 둬야 한다. 모든 면에서 봤을 때 그게 효율적이다. 무소속의 잠재적 후보도 우리 당에 들어와 경쟁력을 입증해야 할테고, 제대로만 하면 우리도 이길 수 있다. 더 열심히 변화해야 한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윤 전 총장이 결국 국민의힘에 합류를 할까.

△속단은 어렵지만, 제3지대에서 주자를 내든 우리 주자와 경선을 하든 야권 통합이 이뤄져야만이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 각자도생해서 나간다면 힘들다. 그건 모든 국민이 그렇게 알 것이다. 우리 당이 중심이 돼 통합 빅텐트를 쳐서 한 데 역량을 다 모아야 한다.

-당의 일원으로서 정권 창출을 위해 어떤 뒷받침을 할 예정인가.

△우리 당 안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우리 당의 개혁이나 보수의 변화를 바라지 않을 사람은 없다.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사람들이 당의 다수가 되길 항상 바란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중도층과 2030 세대를 포섭하기 위해 단일화 등 일련의 일이 있었다. 중도층 흡수력이 있는 분들이 주자로 나서야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당내 조직과 기반을 갖추는 노력들이 있을 것이다. 꼭 누구라고 지정하는 게 아니라, 야권 단일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선 그 무엇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국회 입성하신지 1년이 지났다. 그간 의정활동을 하며 느낀 소회와 아쉬움이 있다면.

△지난해는 사실상 (여당의) 일방통행 혹은 일방독재였다. 자괴감이 심했다. 처음 국회에 들어오니 ‘이런 곳이구나’, ‘정말 너무하는구나’ 생각을 했다. 그래도 내가 해야 할 책무가 있으니 국정감사나 간담회, 공청회 등 의정생활의 기본이 되는 부분을 배웠던 1년이었다. 나름 민생에 일조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부터 국방 관련 30건 이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언론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공론화를 시켰다는 점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주는 성과가 있었지 않았나 싶다. 병역법 개정안,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제는 일방독재가 아닌, 여야가 협치를 통해서 국민에 이익이 갈 수 있도록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래야 여당에도 득이 된다. 여야가 서로 정쟁으로 으르렁대지 말고 좋은 쪽으로 경쟁해서 국민의 지지를 구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여당이 모두 가져간 상임위원장 자리를 일부 가져올 수 있을까.

△의정 활동을 해보니까 상임위원장 자리가 필요하다. 너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직함이 하늘처럼 커보일 때도 있었다. 우리 당 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상당히 부담을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차후 원 구성을 할 때는 대표단이 상생·협치하는 국회를 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어느 방향이 당과 국민에 이익인지 고민하고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상임위 활동을 비롯해 올해 의정활동 목표가 있다면.

△나를 비롯한 모든 의원들이 똑같다. 국가과 국민을 위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 자기 역량과 소신을 다하는 게 모든 의원의 책무이다. 상임위 활동과 관련해선, 지난해에는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다.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과잉 휴가 논란 등이 있었다. 올해는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등 대북 이슈를 살펴볼 예정이다.

물론 야당의 일원으로선 다가올 대선에 신경을 써야 하겠고, 정부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시키고 지적해야 하겠다. 또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입법 발의에도 힘을 쏟으려고 한다. 국방 예산뿐 아니라 전체 쓰여지는 예산들이 허투루 쓰인 데는 없는지 살펴보면서 좀 더 혜안을 가지고 역량을 담아서 국민과 지역민이 바라는 의정생활을 하고 싶다.

-초선 의원들이 개혁보수 깃발을 들고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 1년 간 많은 초선 의원들의 노력으로 당이 비호감, 극우 이미지에서 탈피했다고 보는가

△당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중에 어느 지점에 가서는 과거 계파 인사들을 답습해 ‘변화’라든지 ‘창조’라든지 말만 그렇게 해놓고 용두사미격의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두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이상하지만, 진취적이다.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고, 상당히 식견도 가진 분도 많다.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어떤 장만 마련해준다면 정책적 대안, 당에 좋은 근간을 마련할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거라고 본다. 나도 그런 역할을 할 기회가 온다면 뜻을 같이 하는 초선들과 같이 당이 정말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일조하겠다.

-전당대회에 초선 의원들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단순히 보여주기 퍼포먼스가 아니라, 한번도 없던 일들이 일어난다든지, 뭔가 이 당이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근데 이런 부분을 가지고 ‘초선이 이런 데 나온다’는 식으로 매도해버리면 안 된다.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 중진과 초선이 잘 조화를 이뤄서 당내 목소리도 잘 수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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