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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3회까지 1피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말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실점 한 뒤 2-2 동점이던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교롭게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상대 타자가 김하성이었다.
이후 구원투수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김광현이 남긴 주자 2명의 득점을 막지 못하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세인트루이스는 3-5로 패했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 대 김하성의 코리안 빅리거 투타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샌디에이고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195에서 .190으로 내려갔다.
김광현과 김하성의 첫 만남은 3회초에 이뤄졌다. 2회까지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을 풀카운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30km짜리 체인지업으로 김하성의 배트를 헛돌게 만들었다.
하지만 두 번째 만남에선 김하성이 김광현을 곤경에 빠뜨렸다. 4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광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김광현은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 승리한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24승 1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