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걸륜 "미술 한류에도 관심…韓 팬들과 소통하고파"

'말할 수 없는 비밀' 감독 겸 배우
영화 리메이크 소식 반가워
하루빨리 한국 방문해 교류하고파
  • 등록 2021-06-29 오전 6:01:00

    수정 2021-06-30 오후 6:18:59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에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예인, 가수들이 예술작품을 공유하는 게 인상 깊었다. 예술은 언어의 제한이 없는 만큼 한국의 팬들과 미술로 소통을 하고 싶다.”

2008년 개봉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감독 겸 배우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대만 배우 주걸륜이 최근 이데일리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한국 미술 시장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사진=JVR MUSIC )
2008년 개봉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감독 겸 배우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대만 배우 주걸륜이 최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 미술 시장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그와 만나게 된 건 한국 미술 시장의 변화를 눈여겨 보던 주걸륜이 먼저 한국 팬들과의 소통을 자처하면서다. 여기에 올해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영화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그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끝나고 한국을 방문해 팬들과 교류하고 싶다”고 아쉬움과 함께 기대를 전했다.

그는 수년전 빅뱅의 지드래곤이 음악과 미술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하고, 인스타그램을 사용해서 공유하는 것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여기에 방탄소년단 RM, 지코, 오마이걸 등 연예인이 팬들과 SNS에서 소통을 하고, ‘연예인이 본 전시’ 등의 수식어로 미술계 트렌드까지 만드는 현상에 대해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미술 교사였던 어머니 덕에 어릴 적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주걸륜은 오랫동안 작품을 컬렉팅하며 조예를 쌓아왔다. 그의 소장품에는 장-미셸 바스키아부터 지오르크 바젤리츠까지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이 다수 있다. 많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나누고 싶어 최근에는 홍콩 소더비에서 직접 큐레이터로 참여하기도 했다. 바스키아, 파블로 피카소 등 그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엄선하고, 그들의 작업실을 재현하며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우고자 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대만, 중국에서는 한국처럼 SNS를 통한 소통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늘 아쉬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주걸륜은 한국 작가 중에서는 이우환 작가의 팬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인가 상하이에서 한국 미술가 이우환씨의 전시회를 관람했는데 명성을 들은 대로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열린 소더비 경매 전시회에서 한국의 디지털아트 에이스트릭트(a‘strict)의 작품을 보고 큰 감명을 받기도 했다. 그는 “건물에서 폭포가 흐르는 듯한 작품이었는데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이번 작품 말고도 입체적인 그들의 작품을 본 적이 있는데, 앞으로 이런 작품의 시장이 매우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주걸륜은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제작에도 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오래 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한국에서 리메이크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왜 촬영을 안하나 궁금했다”며 “최근에 배우 도경수가 주연으로 확정되고, 다시 촬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대하는 중”이라고 활짝 웃었다. 영화관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 이 재개봉됐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콘서트가 됐든, ‘말할 수 없는 비밀’ 시사회가 됐든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밤 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동대문이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한국 연예인과 함께 동대문 거리에서 피아노를 하나 가져다 놓고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연주하는 컬래버레이션 공연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걸륜이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자신이 소개한 장-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소더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