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1명 성추행' 쿠오모 뉴욕주지사 사임 요구

쿠오모 특검 보고서 발표 직후 입장 표명
전·현직 보좌관 등 11명 성추행 사실 확인
  • 등록 2021-08-04 오전 7:16:11

    수정 2021-08-04 오전 7:16:3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다수의 보좌관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확인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게 사임을 요구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쿠오모 지사가 전·현직 보좌관을 성추행하고, 추행 사실을 공개한 직원에 대해 보복 조처를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나왔다.

쿠오모 주지사는 최소 7명에 달하는 전·현직 여성 보좌관들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한 여성 보좌관은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문제가 생겼다는 구실로 자신을 관저로 호출한 뒤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 보좌관은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에게 추파를 던졌고, 자신과 다른 보좌진에게 외설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지난 3월 임명한 특검은 이들의 주장을 대부분 사실로 확인했다. 이들 외에 여성 경관 등 추가 피해자도 확인했다. 보고서에 포함된 피해자의 수는 모두 11명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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