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보따리’ 매고 총수 총출동…美투자 인센티브 나올까

美 상무부 주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尹대통령 초청 만찬에 10대그룹 총수 참석
경제 협력 및 인센티브 방향성 논의될 전망
  • 등록 2022-05-21 오전 8:40:00

    수정 2022-05-21 오전 8:40:00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재계 총수들이 대미(對美) 투자 ‘보따리’를 들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난다. 한미 양국이 군사안보, 경제 동맹을 첨단기술과 공급망 동맹으로까지 확장하겠다고 나선 만큼 양국 기업 간 협력 모델이 제시될지 관심이다.

2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날 오전 서울 A호텔에서 주관하는 한미 경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OCI·네이버 등 8개 기업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퀄컴 등 미국 기업인들도 참석해 산업 현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친환경·소재·에너지, 정보기술 분야 등에서 양국 간 협력 비즈니스 방안을 논의하고 한미 공급망·산업대화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열릴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회의 말미에 깜짝 방문해 대미 투자 세일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재계에서는 구체적인 대미 투자 보따리를 챙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해 5월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4대 그룹은 미국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미국에 총 44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이들 그룹은 대미 투자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착공 계획 및 삼성SDI와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추진 중인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프로젝트를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서부 연구개발(R&D) 센터 투자 관련 내용을 언급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신설 및 배터리셀 공장 건설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등 배터리 관련 투자의 구체적 계획도 발표될 수 있다.

재계에서는 미국이 한국 기업들에게 대미 투자에 따른 인센티브 및 수출 규제 완화 등 선물을 제시할지 관심이 크다. 삼성전자는 미 의회가 심사 중인 반도체 기업 지원 법안이 외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에도 차등없이 인센티브가 제공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의 국적에 관계없이 자격을 갖춘 모든 기업이 동등하게 미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고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철강 물량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해제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환영 만찬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측에서는 100여명, 미국 측에서는 50여명이 참석하는데, 윤 대통령은 한국 측 주요인사에 재계 총수를 최대한 포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등이 참석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에서는 권오갑 회장을 대신해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GS 명예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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