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주로 성소수자 감염? 전문가 답변 들어보니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인터뷰
  • 등록 2022-06-23 오전 6:50:20

    수정 2022-06-23 오전 6:50:20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감염병 공포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월이 되면 치료할 수 있는 수단이나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을 좀 더 확보될 것”이라며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 환자 자료사진. (사진=한국과학기자협회 제공)
이 교수는 2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 인터뷰에서 감염 경로에 대해 “대부분 발진이 있는 상태에서 접촉한 사람한테 전파가 되고 호흡기, 비말 전파 자체는 많지 않다”라며 “따라서 코로나처럼 (호흡기를 통한) 전파가 용이한 바이러스가 아니기에 팬데믹 등 아주 심각한 상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원숭이두창이 주로 성소수자들에게서 나타난다는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이 교수는 “초기 유입 사례에 하필이면 동성애 그룹 안에서 확산됐기 때문에 동성애자가 많이 진단된 것뿐”이라며 “동성, 이성 여부와 관계없이 피부접촉을 통해서 전파가 되기에 성관계를 맺을 정도의 접촉이면 당연히 전파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기에 위험국을 여행할 때 발진이 있는 분과의 피부접촉, 잘 모르는 사람하고 긴밀한 접촉, 또는 모르는 사람과의 성접촉은 피하는 게 좋다”라고 당부했다.

백신과 치료제에 대해선 “중증에 쓰는 치료제는 부작용이 많지만 시도포비어라는 약을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서 구할 수도 있고 두창백신 합병증을 막기 위한 면역글로불린도 100여 명분 가지고 있는 등 당장 쓸 약은 있다”라고 했다.

또 “백신도 두창(천연두)을 북한에서 생물테러 무기로 쓸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3500만명 정도의 두창백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 백신이 85%정도는 원숭이두창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정부 차원에서 7월 안에 3세대 두창백신, 원숭이두창에 허가가 된 백신도 한 500여 명분과 테코비리마트라고 해서 치료제 500명분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와 동급인 ‘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에볼라바이러스, (사람)두창, 페스트, 탄저 등 1급 감염병과 비교하면 치명률이 높지 않고, 음압 시설에 격리될 필요도 없다. 단 격리 자체는 필요한 만큼 코로나19, 결핵, 수두, 홍역 등과 같은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됐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말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아주 밀접한 접촉, 피부접촉 또는 성접촉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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