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떠난 임플란트株 차기 대장주는 '이것'

오스템임플란트 14일 상장 폐지
덴티움·디오·덴티스 시총, 오스템임플란트 80% 수준
덴티움 첫 브랜드 마케팅…임플란트株 소외 의식한 듯
中 정책효과, 투심 좌우…"내년부터 수혜 본격화" 전망도
  • 등록 2023-08-14 오전 7:15:00

    수정 2023-08-14 오전 7:15: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16년 여만에 코스닥 시장을 떠나며 임플란트 관련주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긴 세월 대장주 자리를 지켜온 오스템임플란트의 부재에 차기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 종목에 투심이 몰릴 수 있어서다. 이를 준비하듯 그간 오스템임플란트의 그늘에 가려 있던 업계 2위 덴티움은 창사 23년 만에 첫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임플란트 관련 종목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임플란트주가 소외주로 전락하기보다 중국 정부의 치과용 임플란트 중앙집중식 구매(VBP) 제도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정리매매를 마무리하고 14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다.

이에 업계 2위 덴티움(145720)이 우선 임플란트 대장주 자리를 꿰차게 됐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존재감이 컸던 터라 나머지 업체들이 빈 자리를 채우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1일 기준 덴티움의 시가총액은 1조5651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2조9595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또 다른 임플란트 관련 상장사인 디오(039840)(4900억원), 덴티스(261200)(1976억원) 등 3개 상장사의 총 시총 규모는 2조2527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80%에 그친다.

이미 차기 대장주인 덴티움이 수급 측면에서 반사이익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월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현재까지 덴티움 주식은 개인만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올 들어 104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4억원, 819억원 순매도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데, 덴티움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24%에서 19.47%(8월 11일)로 뒷걸음질쳤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 상장폐지가 언급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인 지분율(27.69%)과 비교하면 10%포인트(p) 가까이 줄었다.

오스템임플란트 외 임플란트 기업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얘기도 있다. 덴티움이 창사 23년 만에 배우 송강호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첫 브랜드 마케팅에 나선 것도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덴티움은 2000년 설립 이후 브랜드 광고 없이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임플란트 기업의 중국 진출 성과에 투심 향배가 달렸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치과용 임플란트에 대한 VBP 제도를 시행했다.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낮은 가격으로 임플란트 등 의약품을 대량 구매키로 한 것이다. 제도 시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국내 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2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덴티움은 2분기 매출액이 10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매출액은 5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VBP 제도로 임플란트 관련 제품 가격은 20% 떨어졌지만 물량이 40%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디오 역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 869% 증가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VBP로 인한 가격하락 효과가 내년 1분기 마무리되며 2분기부터는 물량증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임플란트 관련 기업의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올 하반기 즉각적인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VBP 정책 수혜주로서 중장기 관점에서 기대를 가져도 좋다는 의견도 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임플란트주 중 오스템임플란트라는 큰 투자 옵션이 빠지더라도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심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VBP 시행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주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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