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상장사 2분기 실적발표…절반은 어닝쇼크

코스피 시가총액 절반 가량 2분기 실적 발표
컨센서스 2% 상회..三電 빼면 0.7% 하회
  • 등록 2019-08-01 오전 5:50:00

    수정 2019-08-01 오전 5:50:00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상장사 2분기 실적발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절반 가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이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한참 낮아졌는데 이마저도 충족시키지 못한 기업들이 많아 코스피지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회사 중 이날 오후 4시까지 2분기 실적(잠정치)을 발표한 곳은 69곳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가량(57.0%)에 달한다. 이들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1조3700억원으로 컨센서스 합계(20조9600억원)보다 1.96% 많지만 삼성전자의 일회성 이익 효과를 제외하면 예상치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 합계는 14조8800억원으로 컨센서스(14조7700억원)를 0.74% 하회했다.

특히 8월 중순까지 2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전력, 대한항공, 셀트리온 등 최근 업황과 투자심리가 악화된 유틸리티·항공·바이오 업종이 실적 발표 전이라 컨센서스를 더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워낙 낮았는데 원화 약세에 자동차 등 수출주의 채산성이 좋아지면서 실적이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면서도 “후반으로 갈수록 실적이 안 좋은 기업들이 몰려 있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69곳 중 47.8%인 33곳은 실적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SK하이닉스, 네이버, 포스코, LG전자, 삼성전기 등 시가총액 종목들이 대표적이다. 또 S-Oil, 대한유화 등 정유주들은 어닝쇼크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하반기 실적 방향에 따라 주가가 엇갈렸다. 네이버는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20% 넘게 하회했음에도 증권가에선 2분기 실적이 바닥이고 하반기부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실적 발표 전보다 11.7%나 급등했다. 반면 LG전자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6% 하락하면서 주가가 4.8%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OLED TV 출하량 정체 등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 등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적자폭이 예상보다 12배 넘게 폭증한 쌍용차 역시 주가가 8.5% 하락했다. 수출 감소에 4분기 흑자 전환 기대감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 하향이 지속되다 보니 밸류에이션 기준점인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 10배가 1880선까지 내려왔다”며 “지수가 더 빠져야 살 만해진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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