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러시아에 잡혀있던 그라이너가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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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힘들고 치열한 협상이었다”며 “그를 석방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한 정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라이너를 데려오기 위해 러시아 국적의 무기 판매상인 빅토르 부트를 돌려보냈다. 부트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한 혐의로 2012년 미국에서 징역 2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고 있었다. 부트는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등 분쟁 지역에서 무기 밀매에 깊게 관여했던 인사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공항에서 둘을 교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과 오랜 기간 부트의 석방에 대해 협상했다”며 “미국이 부트를 교환 계획에 포함하는 내용의 대화를 거부했지만 러시아는 동포를 구출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