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장단기 금리차 41년래 최대…긴축 속도조절 이목

미 2년-10년 장단기 금리차 80bp 육박
1981년 이후 최대…침체 공포 더 커져
긴축 속도조절 이목…3대지수 다시 반등
베스트바이 등 소매기업 호실적에 주가↑
  • 등록 2022-11-23 오전 7:11:56

    수정 2022-11-23 오전 7:14:11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고, 국채금리는 덩달아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장단기 금리 폭은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커졌다.

(사진=AFP 제공)


미 장단기 금리차, 80bp 육박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상승한 3만4098.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 오른 4003.58에 마감하며 4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6% 오른 1만1174.41을 기록했다. 3대 지수 전날 하락 이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6% 올랐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심상치 않은데 따른 것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본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7899명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3일(2만8973명) 최대치에 가까워졌다. 베이징시 당국은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자 전날부터 봉쇄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커졌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더 부정적인 기조를 보이면서 앞으로 몇 달 내에 올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국채금리 하락).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47%까지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490%까지 떨어졌다. 특히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 차이는 장중 80bp(1bp=0.01%포인트)에 육박했다. 이 정도 차이는 1981년 이후 41년여 만에 가장 큰 것이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웨비나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제한적인 영역의 초입에 있어, 통화정책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75b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이 아니라 50bp 빅스텝에 힘을 싣는 언급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시장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고 철도 파업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가는성이 낮다는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말했다.

소매기업 호실적에 주가 폭등

주요 소매 기업들이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나타낸 것도 주가를 떠받쳤다. 베스트바이, 딕스 스포팅 굿즈,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가 모두 탄탄한 소비 덕에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세 회사의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각각 12.78%, 10.09%, 21.42% 폭등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4% 상승한 배럴당 8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2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중동 산유국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설을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50만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곧바로 WSJ의 보도를 부인했고, 유가는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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