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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균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경기 둔화를 주목하면서 금리인하를 예상하지만, 금리인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 안정”이라며 “역기저효과로 7~8월은 2%대의 물가를 확인할 수 있겠지만, 재차 3%대로 반등할 것이며 공공 요금 인상으로 하반기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물가(전년동기 대비)는 지난해 7월 6.3% 고점 이후 올해 1월(5.2%), 2월(4.8%), 3월(4.2%), 4월(3.7%)까지 둔화됐다.
올해 연말이 되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다만, “중앙은행은 금리인하 시 통화정책 완화가 아닌 긴축 정도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질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의 생각보다 더디게 금리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금리인상 사이클의 마지막과 비교해 한국과 미국 모두 금리인하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금리인하가 시작돼도 시장 금리의 인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현재는 1년 내 43bp, 2년 내 65bp의 금리인하를 선반영한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과 지난달에 이은 세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