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출신’ 포항 박태하, “레전드라고 결과에 책임 안 지는 건 아니야”

  • 등록 2024-02-05 오후 3:03:26

    수정 2024-02-05 오후 3:03:26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포항스틸러스의 신임 사령탑 박태하 감독이 남다른 책임감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제주 빠레브 호텔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를 개최했다. 포항 박태하 감독과 이호재, 완델손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박 감독은 “정식 훈련을 시작한 지 한 달 남짓 됐다”라며 “다음 주에 있을 전북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시즌을 빠르게 시작하게 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지휘봉을 잡았다. 현역 시절 박 감독은 포항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포항에서 리그 1회, FA컵 1회, ACL 2회 우승을 경험했다. 포항에서만 K리그 통산 261경기 46골 37도움을 기록했다.

주장 완장까지 찼던 박 감독은 이제 구단 역사상 최초의 원클럽맨 감독으로 새 영광을 이루고자 한다.

박 감독은 “포항에서 선수로서 시작과 끝을 함께 했기에 팀을 이끌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도 “감독은 성적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레전드라고 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몇 년간 포항이 보여줬던 경기력은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라며 “많은 선수가 떠났지만 지금 선수단도 아주 소중하고 최대한 능력을 구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은 2018년 중국 옌볜과 2019년 중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B팀 이후 공백기를 거쳤다. 2020년부터는 연맹 기술연구그룹(TSG)에서 K리그 현장을 누볐다.

그는 “객관적으로 보실 땐 공백이 있다고 말씀하실 수 있다”라면서도 “기술위원으로 현장에서 모든 팀의 경기를 봐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의 뜻을 완전히 굽힌 상태가 아니었기에 경기를 보며 ‘내가 저 팀의 감독이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물론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으나 일주일 정도 지나니깐 없어졌다”라며 “시간적인 여유는 없었으나 팀에 영리하고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느꼈다. 다음 주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지도자는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축구를 원한다”라며 “여기에 난 마음에 있는 간절함까지 끌어내고자 한다. 그러면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은 전임 사령탑이었던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박 감독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또 포항과 서울의 맞대결을 향한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김기동 감독이 있는 팀이라고 해서 다르기보단 모든 팀을 똑같은 각오로 상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축구에 정답은 없기네 나도 나름의 색깔을 입히고 싶다”라면서도 “이전의 색깔을 지운다기보다는 나만의 축구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비진의 연이은 이탈에 대한 우려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수비는 중앙 수비수 두 명이 아니라 팀 전체가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라며 “중앙 수비수의 수비 횟수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감독은 “부임 후 시간이 적었으나 전쟁에 진다고 생각하고 나가는 장수는 없다”라며 “ACL 진출은 꼭 해보고 싶다. 그 정도 위치까지는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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