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가성비 넘어 킹성비?”…갤럭시S20 FE ‘한손에 딱’

삼성이 공들인 새로운 '가성비 플래그십' 갤럭시S20 FE
플래그십 필수 사양에 한손 조작 편한 무게와 크기
세련미에 개성 더한 색상…두꺼운 베젤은 호불호 갈릴듯
  • 등록 2020-09-27 오전 9:00:00

    수정 2020-09-27 오전 9:00: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름값 한다”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을 사흘간 사용해 본 결과 모델명에 정확히 부합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적인 스마트폰 사용에서 체감도가 큰 기능은 프리미엄급을 유지하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만한 부분은 과감히 버려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 만족도를 대폭 높였다.

갤럭시S20 FE의 후면, 측면, 전면과 한손으로 조작하는 모습. 네이비 클라우드 색상은 무광 처리돼 세련된 느낌이었고, 6.5인치 크기는 대화면의 장점과 한손 조작의 편리함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사진= 장영은 기자)


고급스러움 대신 세련미…한손에 쏙 들어오고 가벼워

갤럭시S20 FE는 갤럭시S20의 보급형이라기보단 확장형 모델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다. 사양이나 다자인 모두 기존 삼성의 플래그십(전략) 폰과 중고가 라인업(A시리즈 혹은 라이트 모델 등)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크기와 디자인은 기존 플래그십폰 만큼 ‘힘준’ 느낌은 덜하지만 결코 빠지지는 않는다. 유리 대신 플라스틱 소재의 커버는 물리적으로나 재질상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지만, 번쩍거리는 광택 대신 무광에 은은한 펄감이 감도는 색상은 세련미를 살렸다. 갤럭시S20 일반모델(6.1인치) 보다 크고 갤럭시노트20 일반모델(6.7인치)보다 작은 크기는 충분히 크면서 한 손으로 조작하기 편했다.

길이는 6.7~6.9인치 모델들과 거의 비슷하고 폭을 줄여 손이 작은 여성 사용자들도 한 손으로 사용하기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갤럭시S20 FE의 무게는 190g인데, 200g이 넘는 무게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훨씬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다.

전면 디스플레이의 카메라 구멍의 크기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상 가장 작은 3.34mm여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도 확실히 화면을 더 넓게 쓸 수 있었다. 다만, 올해 나온 삼성 플래그십폰과 비교해 위아래 베젤이 넓은 점은 아쉬웠다.

후면 카메라의 화소수는 갤럭시S20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슈퍼스테디 △야간촬영모드 △30배줌 등은 동일하게 유지해서 실제 촬영시에는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인공지능(AI)이 카메라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셀피를 많이 촬영하는 추세를 고려해 전면카메라(3200만화소)는 오히려 갤럭시S20(1000만화소)보다 사양을 높였다.

야간에 실내 조명이 없는 상태에서 찍은 사진(왼쪽)과 야외 촬영을 한 사진(오른쪽).


부드러운 화면에 OIS·대용량 베터리까지…‘킹성비’ 평가 나오는 가격

‘한번 경험하면 다시 내려갈 수는 없다’는 화면 주사율도 최신 플래그십에 맞췄다. 갤럭시S20 FE는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보다 높은 120헤르츠(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1초에 화면이 깜빡거리는 횟수를 나타내는 주사율은 높을수록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한다.

고(高) 주사율뿐 아니라 보급형 모델에서는 알게 모르게 빠지기 일쑤였던 기능들도 빠짐없이 챙겨 넣었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S20과 같고, △광학식손떨림방지(OIS) △무선충전 및 배터리 공유 △대용량 배터리(4500mAh) △고속충전(25W) 등이 모두 지원된다.

기존에 플래그십폰만 쓰던 사용자여도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갤럭시S20 FE가 갤럭시노트20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팀 킬’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팬에디션이라는 모델명이 아깝지 않은 이유는 가격이다. 미국 출고가는 700달러(약 82만원·세금 불포함)로 정해졌는데 국내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인 89만9800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갤럭시S20(124만8500원), 갤럭시노트20(119만9000원)보다 30만원 이상 저렴하며,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A90’과 같다.

색상도 클라우드 네이비·레드·라벤더·민트·화이트·오렌지 등 기존 플래그십에선 보기 힘들었던 색상을 포함해 다양하게 출시된다. 단일 사양으로 출시되는 대신 색상을 다양하게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힌 셈이다.

굳이 최고·최신 사양은 필요 없지만 프리미업급의 사용경험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찾는다면 갤럭시S20 FE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0 FE는 클라우드 네이비·레드·라벤더·민트·화이트·오렌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국내에는 오렌지 색상은 출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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