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난 14일밤부터 15일새벽까지 서울·경기 지방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최고 300㎜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5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만5000세대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는 오전 2시10분~3시10분 사이 99.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지난 42년 8월5일 118.6㎜와 64년 9월13일 116.0㎜에 이어 서울 관측소(종로구 송월동 소재) 관측 사상 세번째 폭우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또 7월중 1시간 최다 강수량으로는 1위를 기록했다. 종전 1위는 66년 7월15일의 83.0mm.
14일이후 15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총강수량은 서울이 310.1㎜에 달했고 인천 219.5mm, 춘천 215.8mm, 동두천 175.4mm, 문산 116.4mm, 철원 140.2mm, 홍천 165.5mm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상하던 장마전선이 14일밤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차가운 성질의 고기압에 막혀 서울 경기도 및 강원 영서 지방에서 정체했고 하층 제트기류에 의해 매우 강한 남서류가 장마전선 상으로 유입되면서 폭이 좁고 강한 수렴대가 중부지방에 형성, 지역에 따라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지하철 1ㆍ2ㆍ3ㆍ7호선 10여개 역이 침수, 지하철이 부분 운행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잠수교는 오전 8시20분부터 통제됐다. 서울 동부간선로, 양천구 오목로, 동대문구 한천로, 반포대로 등 60여개소 도로가 한때 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