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한국판 뉴딜'에 쏠린 눈…수혜株 찾기 나설 듯

14일 문재인 대통령 '뉴딜' 발표…디지털과 그린 주목
삼성전자·한샘 등 깜짝 실적에도 낙관 일러
韓금통위·EU정상회담 등 대형 이벤트 줄이어
  • 등록 2020-07-12 오전 9:20:27

    수정 2020-07-12 오후 10:01:10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이번 주(7월13~17일) 국내 증시는 박스피 장세 속 ‘한국판 뉴딜’ 로드맵을 주시하면서 소수 수혜업종 쏠림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한샘(009240) 등 깜짝 실적 발표로 어닝시즌이 화려한 막을 올렸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해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6일~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16포인트(0.10%) 내린 2150.2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6일(1.65%) 상승 출발했으나 7일(-1.09%)과 8일(-0.24%) 하락으로 전환했다. 7일 개장 전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증권가 예상치를 25%가량 웃돈 수치였지만 경상 이익이 아니라 일회성 이익임이 부각돼 하반기 실적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9일(0.42%) 일부 만회했으나 10일(-0.81%) 다시 하락하면서 결국 2150선에 턱걸이했다.

NH투자증권은 7월 셋째 주 코스피 지수 주간 예상 밴드로 2130~2200선을 제시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방향성은 세계 주식시장 흐름에 동조할 전망”이라며 지켜봐야 할 글로벌 이벤트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꼽았다. 그는 “유로화는 7500억유로 규모 팬데믹 구제 패키지를 발표한 후 기대감으로 두 달간 달러 대비 4% 상승했다”며 “EU 정상회담에서 여전한 국가 간 입장 차를 확인할 경우 재정정책 기대 균열에 따른 일부 실망감이 표출될 수 있어 주 후반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꺼지지 않은 미·중 무역 분쟁 불씨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주 미·중 간 대립은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미국에서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은 “2분기 이익 급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오히려 충분히 낮아진 이익 전망으로 어닝서프라이즈 효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4일 국민보고대회에서 발표할 한국판 뉴딜의 종합계획안도 관심사다. 노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과 그린(친환경)을 골자로 한 중장기 국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에 관심이 커질 수 있고 소프트웨어 멀티플(배수)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지는 2분기 실적 발표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지배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매출액 전망과 달리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것은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향 조정이 제한적이었던 오는 3분기와 4분기 실적 전망은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오는 16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눈여겨봐야 할 이벤트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총 75bp(bp=0.01%포인트) 금리인하 이후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돼 주식, 채권시장이 안정된 점을 고려하면 추가 완화 필요성은 줄어들었다”면서 “7월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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