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6일~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16포인트(0.10%) 내린 2150.2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6일(1.65%) 상승 출발했으나 7일(-1.09%)과 8일(-0.24%) 하락으로 전환했다. 7일 개장 전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증권가 예상치를 25%가량 웃돈 수치였지만 경상 이익이 아니라 일회성 이익임이 부각돼 하반기 실적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9일(0.42%) 일부 만회했으나 10일(-0.81%) 다시 하락하면서 결국 2150선에 턱걸이했다.
NH투자증권은 7월 셋째 주 코스피 지수 주간 예상 밴드로 2130~2200선을 제시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방향성은 세계 주식시장 흐름에 동조할 전망”이라며 지켜봐야 할 글로벌 이벤트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꼽았다. 그는 “유로화는 7500억유로 규모 팬데믹 구제 패키지를 발표한 후 기대감으로 두 달간 달러 대비 4% 상승했다”며 “EU 정상회담에서 여전한 국가 간 입장 차를 확인할 경우 재정정책 기대 균열에 따른 일부 실망감이 표출될 수 있어 주 후반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4일 국민보고대회에서 발표할 한국판 뉴딜의 종합계획안도 관심사다. 노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과 그린(친환경)을 골자로 한 중장기 국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에 관심이 커질 수 있고 소프트웨어 멀티플(배수)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오는 16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눈여겨봐야 할 이벤트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총 75bp(bp=0.01%포인트) 금리인하 이후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돼 주식, 채권시장이 안정된 점을 고려하면 추가 완화 필요성은 줄어들었다”면서 “7월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