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99.69 104.71 (+3.5%)
코스닥 936.21 29.9 (+3.3%)

"삶에 환멸" 조병규 학폭 결백 주장→누리꾼 "매도 자제" 자정 움직임 [종합]

  • 등록 2021-02-23 오전 10:21:25

    수정 2021-02-23 오전 10:22:25

(사진=HB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조병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학교 폭력(학폭) 연예인으로 지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억울함과 결백함을 호소하는 입장 및 해명을 처음으로 직접 소상히 밝히면서, 그와 관련한 의혹 전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의 입장을 접한 뒤 학폭 피해 주장글에 대한 맹목적 신뢰와 의혹 연예인을 향한 무조건적 비난을 지양하고 중립적 입장에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신중히 상황을 지켜보자는 자정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조병규는 학폭 의혹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인 2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과 말 몇 마디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며 “익명성 허위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일일히 대응할 수 없고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니 기다려달라. 부탁드리겠다”고 억울한 심경을 호소했다.

그는 “처음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이 올라왔을 때 너무 당혹스러워서 몸이 굳고 억울했다”며 “바로 다음날 선처를 호소하는 연락이 온 이후에도 억울한 감정을 떨쳐내기 힘든 상태였다. 선처를 해주기로 했지만, 그 이후 악의적인 글들이 올라오며 글의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과 말 몇 마디면 진실인 것처럼 되어버리는 상황에 당황했고,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뉴질랜드 동창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동창생의 사진을 도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로 같은 학교를 나온 것은 맞으나 일면식이 없던 사이고 노래방을 간 사실도 없으며 폭행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며 “이 글을 쓴 당사자 또한 허위 게시글을 모두 삭제하고 지인을 통해 선처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다. 또 강조 드리고 싶은 건 절대 강요와 협박에 의한 사과와 삭제가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런 상관없는 사진과 글 하나로 제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 악의적인 프레임 안에 들어가니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근 몇 일간 해서는 안 될 생각들을 떨쳐내며 버텼다”며 “사진과 말 몇 마디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 익명성 허위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고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니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조병규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몰아가는 것도 좋지 않지만 사실 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 학폭 논란이 떴다고 무조건 사실인 양 연예인을 매도하고 단정지어 버리는 것은 위험한 행동 같다”, “입장글에서 억울함과 힘듦이 느껴진다. 적어도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우리도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추가 학폭 폭로까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면 그간 받은 모욕과 억울함, 타격 받은 이미지 등 배우의 인생을 어떻게 책임질 거냐” 등 댓글들을 남기며 상황이 밝혀질 때까지는 배우 개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이나 자체 루머 양산을 막아야 한다고 경각심을 드러냈다.

조병규 외 다른 연예인들의 학폭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도 “게시자의 신원이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재생산, 재가공해 무작정 퍼 나르는 행동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이미 몇몇 글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드러나고 있는 만큼 이를 소비하는 우리도 신중해야 한다”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조병규의 학폭 의혹은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을 통해 처음 제기됐다. 해당글의 글쓴이는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같이 학교를 다닌 동창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학창 시절 조병규에게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학교 배지 등을 찍어 올리며 “요즘 네 얘기가 너무 많이 들리고 부모님도 ‘쟤 너 불러서 집단으로 욕했던 애 아니야? 자주 나온다’라고 말하는 등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 썼다.

또 중학교 3학년인 16세 때 영어공부를 하러 뉴질랜드에 갔고, 학교 생활을 한 지 일주일 정도 흘렀을 무렵 조병규가 시비를 걸 듯 대화를 시도했으나 대꾸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이 일을 계기로 점심시간 내내 30여 명의 무리로부터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의혹이 확산되자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또 이 소식이 알려진 뒤 해당 글을 쓴 누리꾼이 직접 소속사로 연락해 글이 허위사실이라며 사과하고 선처를 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내 또 다른 동창생의 추가 폭로가 등장했다. 추가 폭로글을 쓴 글쓴이는 조병규의 초등학교 1년 후배라고 소개하면서 “조병규가 유학 가기 전 같은 동네에 살았는데 일진이나 질 안좋은 친구로 유명했다”면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사자 면대 면으로 보고 발뺌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면서 “사과 선에서 끝나길 바라지만 법정 싸움으로 가게 된다면 갈 생각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를 주장하는 3차 추가 폭로도 등장했다. 이 글쓴이는 조병규에 대해 “2010년 유학 온 후 잘생긴 외모로 유명해졌고 한인 사회에서 잘나가는 일진들로 인맥이 불어났다. 반강제로 노래방에 데려가 노래를 못한다고 했더니 마이크를 잡고 때렸다. 싫은 내색을 한 후 폭행은 더 심해졌고 발로 차거나 때리고 손에 있는 모든 게 무기였다”고 주장했다.

조병규 소속사 측은 이에 재차 공식입장을 내고 학폭 의혹을 다시 한번 부인했다. HB엔터테인먼트 측은 “첫 번째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서는 본인의 반성과 재발 방지를 약속받고 선처했지만, 악의적인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게재한 이들을 대상으로 모욕죄와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을 근거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가 맡았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