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기현 "위기의 울산..안정적 市 운영 절실"

재선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시장
시장에 대한 나쁜 평가 드물어..발로 뛰는 시정
남북 회담 컨벤션 효과·압수수색에 여론조사 출렁
바닥민심은 다르다 `자신`
  • 등록 2018-05-10 오전 5:20:00

    수정 2018-05-20 오전 11:15:46

김기현 울산시장이 8일 울산시청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울산시청 제공)
[울산=이데일리 김재은 임현영 기자] 그동안 여러 지역을 다니며 인터뷰했지만, 현역시장에 대해 나쁜 평가가 없던 경우는 드물다.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은 ‘길 위의 시장’ ‘보따리 장수’라는 별명을 들을 만큼 지난 4년 열심히 발로 뛰었다. 울산 시민들은 김 시장의 진심을 알아주는 듯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2위가 뒤바뀌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울산 바닥 민심은 쉬이 가늠하기 어려웠다.

김기현 시장은 지난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울산은 지금 위기다. 위기엔 선수가 나서야 한다. 송철호 후보에 대한 동정여론 없는 건 아니지만, 그분은 평화시대에 (시장을 하는 게) 걸맞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시장은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을 두루 경험한 몇 안되는 정치인이다. 1983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판사를 지냈고, 3선의 국회의원을 거쳐 행정까지 경험했다. 김 시장은 “4년간의 시정으로 열매 맺는 건 불가능하다. 시정의 연속성이나 효율성을 볼 때 재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시장은 이번 선거 슬로건을 ‘힘내라 울산, 뛰어라 김기현’으로 정했다. 울산은 최근 조선경기 불황에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그는 주울야세(낮에는 울산에 밤에는 세종에), 주울야경(낮에는 울산에 밤에는 서울에)하며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 지난 4년간 투자유치 규모는 15조4876억원(3월말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구 3바퀴를 돌았을 정도다. 한국갤럽에서 6개월에 한번씩 진행하는 시도지사 평가에도 5차례나 1위에 올랐고, 한번은 2위였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김 시장이 크게 앞서던 여론조사가 최근 역전됐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30일과 5월1일 조사한 결과 송철호 후보(42.1%)가 김기현 시장(22.5%)을 앞섰다. 이는 국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4~26일까지 조사한 결과(김기현 31.0% vs 송철호 15.1%)와 180도 뒤바뀐 것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남북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에 울산경찰청장의 (시청) 압수수색 등이 더해지며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쳤다”며 “압수수색에 대해 며칠간 생방송하던 언론들도 영장이 기각된 건 단신도 없었다. 보도 형평성이 맞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울산이 한국당, 보수의 텃밭이라는 시각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 시장은 “경남, 부산과 마찬가지로 울산이 한국당 일변도일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선거결과 박빙이 여러차례 있었고, 통합진보당, 민중당 국회의원들이 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는 정당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지방선거는 누가 일을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과 악수하면서 느끼는 민심은 여론(조사)과 판이하게 다르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바람직하고 환영할만한 내용도 포함됐다. 발표되자마자 울산시에 남북경협 확대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했다. 미리 준비해 기회가 오면 바로 나설 계획이다.

다만 ‘평화’를 얘기하면서 ‘자유’의 가치가 평가절하되는데는 우려를 표했다. 최근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홍준표 대표와 각을 세우는 데 대해선 “자중지란하면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 홍 대표의 스타일에 대해선 “다함께 안고 가야 한다”면서도 “이념과잉 보수(극우)로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권’이라는 큰 꿈을 안고 있는 김 시장은 보수의 가치를 강조했다. “보수가치가 훼손되는 게 정말 속상하다. 보수가치의 핵심은 관용과 실천으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가치다. 최근엔 완전히 꼴통이 돼 버렸다. 상대를 공격하는 게 정치인가? 이제 우리 정치가 선진화됐으면 한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통합형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경제에 대한 명확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