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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그날 미국 내 지인 A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A씨는 “뉴저지주 티넥의 한 커뮤니티 센터에서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찾아오면(walk-in) 화이자 백신을 놔준다고 한다”고 알려왔다. 심지어 한국인을 위한 직원까지 있다고 했다. A씨 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같은 소식을 전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든 마스크 착용이든, 현재 방역조치라는 게 결국 백신 접종 전까지 응급조치에 불과하다는 점을 미국은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정부가 얀센뿐 아니라 화이자, 모더나 등 다양한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서다.
현재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을 받은 주민은 3740만명이다. 모더나의 경우 3177만명이다. 백신 속도전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중심이다.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코로나 방역에 있어 전가의 보도로 활용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필두로 한 시민들의 희생을 전제로 한 고육지책이다. 이유가 어찌됐든 방역에서는 성공했어도 코로나19 탈출을 위한 백신 확보 경쟁에서는 뒤처진 게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국가적 역량을 동원해 최대한 백신 확보에 나서야 한다.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게 국가의 제1 책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