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점점 더 벌어지는 韓美 백신 격차

  • 등록 2021-04-16 오전 6:00:00

    수정 2021-04-16 오전 9:26:31

지난달 3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패러무스에 위치한 밸리 헬스 플라자 내 코로나19 백신 휴게실에서 현지 주민들이 접종 후 15분간 쉬면서 경과를 살피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부작용 논란에 휘말렸던 지난 13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접종 중단 소식에 전세계가 백신 수급 차칠 우려에 난리가 났지만, 미국은 달랐다.

기자는 그날 미국 내 지인 A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A씨는 “뉴저지주 티넥의 한 커뮤니티 센터에서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찾아오면(walk-in) 화이자 백신을 놔준다고 한다”고 알려왔다. 심지어 한국인을 위한 직원까지 있다고 했다. A씨 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같은 소식을 전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든 마스크 착용이든, 현재 방역조치라는 게 결국 백신 접종 전까지 응급조치에 불과하다는 점을 미국은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한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은 1억2295만명이다. 전체 성인인구의 47.6% 에 달한다. 2회 접종까지 모두 마친 이는 7647만명(29.6%)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정부가 얀센뿐 아니라 화이자, 모더나 등 다양한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서다.

현재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을 받은 주민은 3740만명이다. 모더나의 경우 3177만명이다. 백신 속도전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중심이다.

심지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두 백신이 6억회분 더 있다”며 수급 우려를 일축했다. 팬데믹 초기 대응 미비로 확진자를 양산해 망신살을 샀던 미국이 백신을 앞세워 그동안의 실패를 만회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코로나 방역에 있어 전가의 보도로 활용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필두로 한 시민들의 희생을 전제로 한 고육지책이다. 이유가 어찌됐든 방역에서는 성공했어도 코로나19 탈출을 위한 백신 확보 경쟁에서는 뒤처진 게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국가적 역량을 동원해 최대한 백신 확보에 나서야 한다.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게 국가의 제1 책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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