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측근그룹" 누가 부상하나

박세일·윤여준·김형오·전여옥 등 주목... "저격수 4인방"은 밀릴듯
  • 등록 2004-04-17 오후 4:04:34

    수정 2004-04-17 오후 4:04:34

[오마이뉴스 제공] 한나라당이 다음주부터 당직 인선 등 체제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박근혜 대표체제를 뒷받침할 측근인사들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윤여준 의원과 박세일·전여옥 비례대표 당선자 등은 총선을 거치면서 박 대표의 측근인사들로 급부상하고 있고, 그동안 박 대표와 가까운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김형오 사무총장이 박 대표 체제를 이끌어갈 핵심측근으로 꼽히고 있다. 여의도연구소 확대개편 관련 윤여준 주목... 김형오, 디지털정당화 주도할 듯 박 대표가 한나라당 내부개혁의 무게중심을 "정책정당화"와 "디지털정당화"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윤 의원과 김 총장이 주목받고 있다. 윤 의원은 이번 선거기간 동안 안정적인 메시지 관리와 민생·경제챙기기 등 "포지티브 선거운동"을 주도해 박 대표의 핵심참모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다음주 미국으로 건너가 미 민주당의 두뇌집단(Think-Tank)인 브루킹스연구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러한 윤 의원의 행보는 자신이 소장으로 있는 여의도연구소의 확대 개편과 맞물려 있어 상당히 주목된다. 박 대표는 총선 때 "당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소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정당국고보조금의 최소한 50%를 정책개발에 쓰도록 의무화하는 정책개발자금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대표와 윤 의원은 여의도연구소를 브루킹스연구소(민주당)나 해리티지재단(공화당)처럼 한나라당의 두뇌집단으로 만들겠다는 데 포부를 같이 하고 있다. 윤 의원도 "국고지원금의 30%까지 여의도연구소에 투자해 세계적인 정책연구기관으로 키워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향후 여의도연구소가 한나라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룹으로 부상할 전망이어서 원외임에도 불구하고 윤 의원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김형오 총장은 한나라당의 디지털정당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IT전문가"이자 "디지털전도사"인 김 총장은 일찍부터 박 대표와 가까운 친분관계를 유지해왔다. 김 총장이 작년 대표경선에 출마했을 때 박 대표가 그에 대한 지지선언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월 전당대회 직후 단행한 당직 인선에서 박 대표가 그를 직접 사무총장에 발탁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김 총장의 디지털마인드를 높이 사고 있다. 김 총장도 "당무활동의 대부분을 온라인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디지털정당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최병렬 대표체제하에서 출범했던 "디지털한나라 추진위원장"을 맡아 ▲당 구조의 디지털화 ▲당 인력의 디지털마인드화 ▲네티즌과 다양한 대화채널을 상시 가동 등을 디지털정당화의 주요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 총장은 작년 9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디지털추진위원장 사퇴의 변"에서 "한나라당의 디지털 정당화란 디지털 시대의 정신에 맞게 당을 리스트럭처링 하는 것"이라며 "이는 당연히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모든 구조를 개혁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라고 강조했다. 박세일, "정책기조 변화" 선도... 정책·경제통 비례대표 당선자 중용될 듯 윤여준 의원과 김형오 총장 외에 비례대표 당선자들 중에서도 정책·경제통이 박 대표 체제하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박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이들은 박 대표의 "정책자문그룹"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먼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세일 당선자는 경실련 정책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 청와대 정책기획·사회복지수석, 정개협 의장 등 지낸 "현실참여적 중도파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재직시 경실련이 초기에 주창해온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 등을 정책으로 실현시킨 박 당선자는 한나라당의 정책기조를 "중도"(center)로 이동시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거기간 제기된 부동산 투기와 세금탈루 의혹은 그에게 적지 않은 짐이 될 것이다. 박 당선자 외에도 김애실(경제학)·윤건영(경제학)·이주호(노동경제학)·박재완(정책학)·유승민(경제학)·송영선(국방/안보) 당선자 등이 박 대표의 측근그룹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당 대변인으로 유력한 전여옥 당선자는 최병렬 전 대표가 영입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박 대표와 호흡을 잘 맞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방송토론과 박 대표 지원유세 수행, 언론브리핑 등 1인 3역을 소화해내 "총선공신"으로 꼽힌다. "저격수 4인방" 김문수·이재오·정형근·홍준표 중용될까? 한편 초·재선과 일부 3선의원들은 박 대표의 당내 지지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박 대표가 총선 동안 일관되게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반대해왔기 때문에 "저격수 4인방"으로 불렸던 김문수·이재오·정형근·홍준표 의원 등은 당분간 중용되기 힘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당내 역학관계의 변화가 당권다툼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저격수 4인방이 대권경쟁에 뛰어들 3선그룹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 대표의 독주체제를 그냥 바라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6월 15일 이전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박 대표의 재신임이 거의 확실하다. 박 대표는 재신임을 계기로 "박근혜표" 내부개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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