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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 D-day…후보군 누가 참여할까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 28일 진행
DICC 소송관련 우발채무 이슈가 관건
사모펀드 참전 여부가 초반 흥행 변수
'롯데 참여' 두산솔루스 참고 전망도
  • 등록 2020-09-28 오전 12:15:00

    수정 2020-09-28 오전 8:20:03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두산그룹 고강도 자구책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예비입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 관련 우발채무가 여전히 이슈로 자리한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들의 참전 여부가 매각전 흥행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앞선 두산솔루스(336370)의 사례처럼 FI가 인수와 운영을 통한 밸류업(가치상향) 역할을 맡고 전략적투자자(SI)들이 자금을 출자하는 구조로 진행될 가능성도 점치는 모습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중국 시장에 출시한 신형 6t급 휠 굴착기 ‘DX60W ECO’.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우발채무 이슈 관건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대한 예비입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경영권 포함)다. 두산인프라코어 시가총액을 감안한 산술적인 밸류에이션(지분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질 경우 입찰 가격은 8000억원~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두산중공업(034020)은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을 지난 22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산그룹과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예비 입찰일을 이달 28일로 연기하기로 통보했다.

업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 관련 우발채무 이슈로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1년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중국 법인 지분 20%를 국내 사모펀드 등에 3800억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IPO가 무위로 돌아가자 투자자들이 사들인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하려 했고 두산 측이 이에 반대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7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점쳐지는 소송 관련 배상금이 매각 리스크로 떠오르자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DICC 소송에서 발생하는 배상금 부담을 두산중공업이 책임지겠다는 뜻을 원매자들에게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이 주주들과 DICC FI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일정이 연기됐다는 관측이다.

우발채무 이슈는 인수전 흥행을 판가름할 변수다. 우발채무 우려가 사라질 경우 참여할 원매자들의 범위도 한층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우발채무 이슈가 이어진다면 그룹 신용도를 걱정해야 하는 전략적투자자(SI)들로서는 참여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PEF 참전 관심…두산솔루스 참고 전망도


상황이 이렇자 대형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들에 다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견해도 나온다. SI들이 걱정하는 신용도 하향 우려에서 자유로운데다 우발 채무 이슈를 일정 부분 책임지더라도 매각 협상 과정에서 그에 상응하는 가격 디스카운트나 추가 조건을 요구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MBK)와 한앤컴퍼니, 글랜우드PE 등 중대형 PEF들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전에 나설지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1조780억원에 인수한 MBK가 두산인프라코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가운데 한앤컴퍼니 측도 두산인프라코어 우발 채무 대응 관련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롯데그룹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두산솔루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23일 스카이레이크가 대표로 있는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현금 2900억원을 출자했다.

롯데그룹은 두산솔루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을 당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지만 가격 눈높이 차이로 끝내 인수전에 불참했다. 롯데그룹은 다만 두산솔루스의 사업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경영권 인수 대신 현금 출자로 두산솔루스 투자군에 합류했다. 인수·운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수익성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일부 SI들이 인수할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현재 우발 채무 이슈 등을 고려했을 때 과감하게 인수전에 들어가기 어려운 측면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두산솔루스 사례처럼 사업 잠재력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FI를 인수 주체로 두고 자금 출자에 동참하는 방법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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