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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 40억 돌파…‘역대 최대’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41억 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증가폭도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7억 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4% 늘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16.2% 증가한 34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기존 농식품 수출 주력 국가인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의 성장세가 지속했다. 신남방, 신북방, 유럽연합(EU) 등 신규 시장 성장세도 이어졌다. 일본(69억 8700만달러), 미국(63억 4600만달러), 중국(62억 1700만달러)로의 농식품 수출액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5.4%, 13.2%, 19.6% 늘었다.
신규 시장 수출 증가폭은 가파르다. 러시아 등 신북방 국가 농식품 수출액은 15억 54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2.9% 급증했다. 베트남 등 신북방 국가 수출액도 28.2% 늘어난 93억 6700만달러다. 신남방 국가에는 한류 인기가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한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신북방 국가에는 시장개척 요원을 파견해 현지 시장조사, 신규 바이어 발굴 등을 지원한 수출 지원책이 뒷받침된 결과다.
김재형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수출이 제약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외바이어와 국내 수출업계가 만날 수 있는 비대면 바이어 상담회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아울러 딸기나 포도 등과 같은 ‘스타 육성 품목’에 대해서는 당도와 업체들 간 저가 경쟁 등을 관리해 프리미엄 마케팅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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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등 스타품목 수출통합조직 지원…“맞춤형 전략 지속”
정부의 수출통합조직 육성도 프리미엄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수출통합조직은 농산물 생산자와 수출업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하는 수출 전문 통합마케팅 법인으로, 품종선택부터 재배, 수확, 안전성 및 품질관리, 선별, 포장, 수출 등의 전 과정을 수행한다.
정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통합조직에 기반 육성 사업비와 물류비 등을 인센티브로 지원한다. 2018년 파프리카와 딸기, 버섯류를 시작으로 포도와 절화류, 배, 토마토까지 7개 품목으로 수출통합조직 대상 품목이 확대됐다.
수출통합조직은 코로나19와 같은 수출 악조건 상황을 대응하는 데서도 빛을 발했다. 딸기 수출통합조직인 케이베리의 고관달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항공편이 줄면서 딸기 수출이 어려워지자, 농식품부가 케이베리와 대한항공간 MOU를 주선하고 딸기 수출 전용 비행편을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수출통합조직을 통해 생산자는 평시에는 연계된 수출업체를 통해 판로에 대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고, 위기 시에는 정부의 신속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제작 지원: 2021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