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허리케인 온다"…연준 QT 시작과 함께 또 약세

연준 QT 개시한 6월 첫거래일 또 약세
"경제 허리케인 온다"…월가 황제 경고
3대지수 일제히 약세…국채금리는 폭등
연준 베이지북 "미 경제 완만하게 성장"
  • 등록 2022-06-02 오전 5:22:46

    수정 2022-06-02 오전 5:22:46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6월 첫거래일 또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따른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경고가 쏟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다.

(사진=AFP 제공)


다이먼 “경제 허리케인 올 수도”

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6월 첫거래일인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3만2813.2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내린 4101.2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2% 떨어진 1만1994.46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7% 내린 1857.10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최악의 경제 충격이 닥칠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투심은 가라앉았다.

다이먼은 이날 한 금융 컨퍼런스에서 “이전에 경제에 먹구름(storm clouds)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바꿀 것”이라며 “그것은 허리케인(hurricane)”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상태가 양호해 보이지만 그 허리케인이 규모가 작을지, 아니면 샌디와 같은 초대형 폭풍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샌디는 지난 2012년 당시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에 상륙해 엄청난 피해를 안긴 허리케인이다. 그는 투자자들을 향해 “스스로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JP모건은 매우 보수적으로 (경제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다이먼은 특히 이날부터 시작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양적긴축(QT)을 두고 “우리는 이런 규모의 QT를 해본 적이 없다”고 우려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에 대해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혹은 175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느려졌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하거나 보통 속도로 성장했다”며 “소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에 직면하면서 일부 수요 완화가 나타났다고 언급했고 부동산업계는 매수자들이 높은 집값과 금리 급등 탓에 수요 약화를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연준의 본격 긴축 이후 경기가 다소 둔화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베이지북은 4월부터 5월 23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이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연준 QT 본격화…국채금리 폭등

다만 연준의 긴축 강도가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통화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QT를 시작했다. 연준은 이번 QT를 통해 월 950억달러(국채 600억달러+주택저당증권 350억달러) 규모로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줄이기로 했다. 다이먼의 언급대로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QT는 추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주요한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51%까지 올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내린 7532.9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7%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8% 떨어진 3759.54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재차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1% 오른 배럴당 115.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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