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활개치는 지하철 휴대폰 도둑…`부축빼기범` 또 검거

경찰, '부축빼기범' 잇달아 검거
심야시간 취객에게 다가가 휴대폰 등 절도 혐의
"연말연시 음주모임 후 주의해야"
  • 등록 2023-12-17 오전 10:00:00

    수정 2023-12-17 오후 2:02:2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하철 승강장에서 술 취한 승객들을 부축하는 척하며 휴대전화 등 귀중품을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가 구속됐다. 최근 잇달아 부축빼기 절도범이 검거되고 있고,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아지는 만큼 주의가 당부된다.

부축빼기 절도범이 심야시간 취객에게 다가가 물품을 훔치고 있다. (자료= 서울청 지하철경찰대)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5일 50대 남성 A씨를 심야시간 지하철 전동차 및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절도)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와 같은 혐의로 이미 7번 검거되고 세 차례 구속된 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로, 지난 4월 21일 특수절도 혐의로 송치된 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부축빼기 절도범이 심야시간 취객에게 다가가 물품을 훔치고 있다. (자료= 서울청 지하철경찰대)
경찰은 지난 8월 11일 ‘휴대전화를 도난 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받은 후 발생장소 폐쇄회로(CC)TV 100여대를 분석했고, 미행 및 잠복수사로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 A씨는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전동차자 승장장에서 잠든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쳐 일명 ‘흔들이’(장물범)에게 20만~40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신고된 범행 외에도 8~11월 세 건의 추가 범죄도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중 일부의 최종 위치가 중국 산둥성으로 확인되는 등 장물조직을 통해 중국으로 밀반출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 중이다.

A씨 외에도 ‘부축빼기’ 절도범의 행각이 잇따라 적박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찰은 지하철 부축빼기 예방근무를 하던 중 전동차 내에서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의 점퍼 안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뺴내 훔치려 한 50대 절도범 B씨도 검거해 지난 2일 구속했다.

B씨는 동종범죄 등 전과 10범의 범죄전력이 있는 인물로, CCTV가 없는 전동차를 범행 장소로 이용했다. 그는 상의 안쪽 봉재선에 휴대폰 유심칩을 제거하기 위한 옷핀을 꽂고 다니는 용의주도한 준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지난달부터 경찰이 ‘부축빼기’ 범죄자 검거 소식을 공개한 사례만 세 차례에 달할 정도로 해당 범죄가 성행하는 모양새다. 경찰은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아지는 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청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연말연시 음주모임 후 지하철로 귀가할 땐 꼭 휴대전화를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는 습관이 중요하고, 만약 도난·분실 땐 신속하게 경찰에 피해 신고를 해달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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