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랠리 지속인가, 다시 약세인가…CPI에 달렸다

'이목 집중' CPI 앞두고 대기 모드
CPI 따라 시장 변동성 더 커질수도
예년보다 부진한 기업실적
  • 등록 2023-02-14 오전 7:02:12

    수정 2023-02-14 오전 7:02:12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기다리면서 소폭 올랐다. CPI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어 보인다.

(사진=AFP 제공)


‘이목 집중’ CPI 앞둔 대기 모드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1% 상승한 3만4245.9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4% 오른 4137.2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48% 상승한 1만1891.79를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6% 올랐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이번 CPI 보고서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판단에 더해 일부에서 CPI가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반등을 시도했다. 뉴욕 증시를 비롯한 대다수 시장은 거래량 자체가 평소보다 적었다.

CNBC는 “일단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고 연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이 머지 않았다는 CPI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CPI 보고서가 물가 과열을 나타낸다면 시장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월가의 지난달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예상치는 6.2%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6.5%)보다 낮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0.4%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12월(0.1% 하락)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CPI 보고서가 너무 뜨겁게 나온다면 시장은 연준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세 번째 인상에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시장은 편안하게 느껴지는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스토리가 기대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뉴욕채권시장은 CPI를 앞두고 다소 잠잠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소폭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4.560%까지 올랐다. 전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안팎 상승했다. 그에 반해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bp 이상 떨어졌다. 장중 3.702%까지 내렸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정책 목표치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더 긴축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낮아졌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여전히 높다”며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타이트한 것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인다”고 했다.

보우먼 이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 주요 매파 인사로 꼽힌다. 그런 만큼 그의 이날 발언은 금융시장 전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예년보다 다소 부진한 기업실적

투자자들은 최근 정찰 풍선으로 인한 미중 갈등 역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주 독일 뮌헨안보회의 때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갖는 것을 숙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뮌헨안보회의는 오는 17~19일 열린다. 두 인사는 양국 외교라인의 1인자다.

두 인사가 독일에서 만난다면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처음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과 왕 위원이 만난다고 해도 외교·군사적인 긴장감을 단박에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 문제다. 두 나라간 갈등이 더 악화한다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 실적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지수 상장 기업 가운데 69%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77%)보다 낮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1%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3% 오른 배럴당 80.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이후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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