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한글날 맞아 ‘을지로10년후체’ 선보이고 무료 배포

을지로 공구거리 간판 글자에서 영감 받은 ‘을지로체’의 후속 버전
을지로체에 시간 개념 담아
희끗희끗하게 빛 바래진 버전으로 재탄생
웹툰 플랫폼 만화경 통해서는 12명 작가 손글씨로 만든 효과음 브러시 배포
  • 등록 2020-10-09 오전 9:03:31

    수정 2020-10-09 오전 10:46:4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한글날을 맞아 아홉 번째 서체 ‘을지로10년후체’를 선보이고 무료로 배포한다.

을지로10년후체는 지난해 한글날에 공개한 ‘을지로체’의 후속작으로 을지로 일대 간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을지로체에 시간의 개념을 담아 10년이라는 세월을 서체에 녹여냈다.

이와 함께 자사의 웹툰 플랫폼 만화경을 통해서도 작가들과 손잡고 만화에 쓰이는 효과음 브러시를 손글씨 모양으로 제작해 공개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9일 한글날을 맞아 홈페이지 ‘우아한닷컴’에서 배민의 아홉 번째 서체 ‘을지로10년후체’를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을지로10년후체는 1년 전 무료 공개한 을지로체에 시간의 개념을 담았다. 지난해 한글날 출시한 을지로체가 을지로 일대 간판에 영감을 받아 공간의 느낌을 서체에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10년이라는 세월까지 서체에 녹여내 기존 을지로체에서 희끗희끗하게 바래진 형태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주 쓰이는 조사 50자는 을지로10년후체로 입력하면 여러 번 입력할 수록 세 단계로 흐려지도록 했다.

을지로체와 을지로10년후체는 배민이 작년부터 시작한 ‘도시와 글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생활 속 글꼴을 재해석하는 작업의 결과물들이다.

을지로 공구거리 간판들이 함석판이나 나무판 등에 붓글씨로 표현된 글자체를 재해석해 선 굵은 붓글씨 특유의 느낌을 살리면서 부드럽게 마감한게 특징이다.

그간 우아한형제들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매년 한글날에 맞춰 길거리의 간판 글자를 배민 특유의 정서로 재해석해 만든 무료 서체를 공개해왔다.

2012년 한나체를 시작으로, 2014년 주아체, 2015년 도현체, 2016년 연성체, 2017년 기랑해랑체, 2018년 한나체 Air/Pro를 차례로 선보였다. 배민의 서체들은 개성 넘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며 일반인뿐 아니라 출판이나 방송, 광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한명수 크리에이티브부문장은 “을지로10년후체는 힙스터들의 새로운 성지로 자리 잡은 을지로 특유 정서에 시간의 흐름을 담은 새로운 서체”라며 “배민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지역 곳곳의 정서를 담아낸 서체를 개발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글날을 맞아 자사의 웹툰 플랫폼 만화경을 통해서도 작가들과 손잡고 독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펼친다.

만화경은 9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그림을 그리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효과음 브러시를 무료로 배포한다. 효과음 브러시는 웹툰에 글자로 표현되는 효과음을 쉽게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파일로 크라우드펀딩에서 유료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배포를 통해 신인 작가들이 비용 부담 없이 자신의 웹툰에 효과음 브러시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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