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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화정 시대' 못지 않은 초호황기…석유화학株 껑충

LG화학, 석유화학 영업이익률 20%..차화정 시대 뛰어넘어
코로나19여도, 백신 개발되더라도 화학제품 수요 증가
스프레드 급등세..일부선 내년 `공급 과잉` 우려
  • 등록 2020-11-27 오전 12:10:00

    수정 2020-11-27 오전 12:1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화학주가 2010~2011년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시대에 버금가는 초호황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금호석유(011780) 등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화학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포장재, 손 세정제, 마스크 등의 수요 증가에 이익이 늘어났는데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내년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현 시점에서도 자동차, 타이어 등 내구재 수요 증가 기대로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코로나도 경기회복에도 수혜주..화학주 급등세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화학 대장주 LG화학(051910)은 올 들어 주가가 157%가량 올랐다. 이날도 LG화학은 3.55% 급등한 81만6000원으로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80만원을 넘어섰다. 대한유화(006650)금호석유(011780)도 각각 110.2%, 81.9% 올라 두 배가량 급등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서도 LG화학은 33.6% 올랐고 금호석유는 6.0% 상승했다. 롯데케미칼(011170)(24.0)%, 애경유화(161000)(32.7%), 효성티앤씨(298020)(32.2%), 대한유화(006650)(27.3%) 등은 이달 20~30%가량 올랐다.

LG화학의 경우 세계적인 2차 전지 배터리 업체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 상승폭이 커졌으나 여전히 영업이익의 80% 가량은 석유화학에서 나온다. 3분기 영업이익은 902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중 80%인 7216억원이 석유화학에서 발생했다. 주목할 점은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률이 20.1%로 2011년 1분기 호황기 당시 17%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가전제품, 포장재, 손 세정제, 마스크, 니트릴 장갑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유화학 업황이 살아났다. 우리나라 화학 업체들은 원유에서 납사(나프타)를 추출하고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해 에틸렌을 만들어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가전제품의 외장재로 사용되는 ABS(플라스틱 합성수지), 포장재인 PE(폴리에틸렌), 바닥재인 PVC(폴리염화비닐), 손 세정제 원료인 IPA, 니트릴 장갑 원료인 NB 라텍스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만든다. 원재료인 원유 가격(서부텍스산원유, WTI)이 배럴당 45.71달러로 이달에만 27.7% 올랐지만 화학제품 수요 증가에 제품과 원재료 간 가격 차를 의미하는 스프레드는 확대되고 있다.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석유화학 업체의 마진율이 높아진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ABS 평균 스프레드(ABS-나프타)는 톤당 878달러,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는 727달러, PP(폴리프로필렌)는 561달러로 ABS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개가 전월보다 4%, 6% 상승했다. PVC는 647달러로 14% 늘어났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현재 공급 부족이 더해지면서 제품별 스프레드는 10월보다 0~15% 추가적인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타이어 원료가 되는 BD(부타디엔)는 스프레드가 497달러로 82%나 상승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수혜는 약해지더라도 경제 활동 정상화에 따른 수요 회복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자동차, 타이어, 의류 등 억눌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틸렌 증설 늘어나…일부 제품은 공급 과잉 우려

코로나19가 됐든, 경제 정상화가 됐든 수요는 받쳐주기 때문에 고민해야 할 것은 원재료인 원유 가격 상승 가능성과 공급 확대 부문이지만 증권가에선 이 역시 우려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내년 WTI 가격이 배럴당 38~55달러로 50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재료 가격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황 개선으로 업체들이 공급을 늘려 마진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약 1119만톤의 에틸렌 순증설(올해보다 5.7% 증가)이 예상되는데 시장조사기관 IHS는 에틸렌 수요 순증가가 414만톤에 그칠 것으로 보지만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5.8%)을 고려하면 순수요는 약 825만톤으로 공급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품목에 따라선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NB라텍스는 글로벌 수요량 230만톤의 40%에 해당하는 95만톤 내외의 대규모 증설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NB라텍스 스프레드는 4분기 530달러에서 내년 2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NB라텍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인 금호석유의 경우 내년 영업이익이 5145억원으로 올해보다 23%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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