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끝…기업들, 로봇카페 도입 등 '커피 복지' 강화

사내 '오피스 카페' 구현해 치솟는 커피값 부담 해결
  • 등록 2022-08-27 오전 9:50:00

    수정 2022-08-27 오전 9:5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직원들이 재택근무에서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기업들이 오피스 카페를 구현해 ‘커피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원두값 및 인건비 상승으로 대다수 카페 프랜차이즈는 커피값을 인상해왔다. 이에 따라 커피값 부담이 확 늘어 사내 커피 이용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에 도입된 로봇카페 ‘비트(b;eat)’
다날의 푸드테크 전문기업 비트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자사 로봇카페 ‘비트(b;eat)’의 기업 이용자 주문량은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의 주문량 추세로 볼 때 올해 3분기 주문량은 2분기 대비 약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 2개분기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를 예전부터 이용해 오던 기업 이용률이 증가했고, 또 최근 들어 로봇카페를 도입한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탕비실에서 인스턴트 커피와 정수기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고가의 커피 머신을 설치해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카페 못지 않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 것.

현재 국내 약 50여 기업들이 로봇카페 비트를 도입해 사내에 로봇 카페를 구현했다. 이 중 국내 30대 기업에 해당하는 회사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현대자동차(005380) 남양연구소에서 로봇카페 비트를 도입했다. AWS코리아(Amazon Web Services Korea)에서도 최근 로봇카페 비트를 도입해 직원들의 ‘커피 복지’를 향상시켰다.

오피스 카페를 구현하는데 인력 관리 부담이 없고, 모바일 앱으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어 줄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 커피뿐 아니라 주스 등 다양한 음료도 함께 제공한다는 점 등이 장점이라는 게 비트코퍼레이션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GS25에 도입돼 편의점 커피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인 스위스 하이엔드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의 커피 머신을 들여 오피스 카페를 구현하는 기업들의 사례도 늘고 있다. 유라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상업용 커피머신 판매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으며, 기업 맞춤형 커피 큐레이션 서비스 ‘OCS’의 이용률도 전월 동기 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 사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커피 구독 전문 업체 원두데일리는 신한은행, 현대와 추가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 KT 등 주요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흔해지면서 맛과 품질에 대한 눈높이도 상향됐다”며 “이미 카페 수준의 커피에 익숙해져 품질을 포기할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기업에서 제공하는 고품질 커피는 엄연한 ‘복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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