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한인 과학자들이 본 ‘사회적 거리두기’ 끝낼 방법은

코로나19 지속·장기화...일상 단계별 전환 시작
치료제·백신 개발 이뤄지나 시간 소요되고 안심 일러
국제협력, 바이러스 연구 강화 필요성 제기
  • 등록 2020-06-04 오전 3:00:00

    수정 2020-06-04 오전 3: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외에서 연말과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완전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효과적인 약제는 없어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그동안 활용됐던 렘데시비르는 중증 환자에게 효과가 부족해 회복기 혈청 치료제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고, 다양한 유형의 백신 개발도 지속해야 한다.

재외 한인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지속·장기화되는 상황에서 2차 확산 위험을 없애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 완전 종식까지 국제협력과 기초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18개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는 3일 ‘각국의 방역과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국제 온라인 공동포럼을 함께 주최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18개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는 국제 온라인 공동포럼을 개최했다.<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국제사회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방역과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각국 공조와 글로벌 협력 필요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지난 4월 국제연합(UN)이 186개 회원국 국민 4만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세계가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5일 온라인 화상 회의를 열고, 30여개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진단키트·치료제 개발과 배포를 위한 지원금 9조 9000억원을 모금했으며 한국은 5000만 달러(613억 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한인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인류 전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인만큼 치료제·백신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과학적 연구도 완전 종식까지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목헌 아일랜드 트리니티대 교수는 “역학 분야에서는 다양한 이론들이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환자 진단과 예후 등의 특성이 넓어 기초과학적 접근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각국별 상황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미국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해제하면서 새로운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윤주흥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교수는 “일상생활속에서도 개인 위생을 챙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에선 2차 파동을 예측하는 모델개발부터 진료 프로토콜, 비대면 진료시스템 구축으로 대비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바이러스가 잦아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윤 교수는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도 확진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적도에 가깝다고 환자숫자가 감소하는 것도 아니다”며 “바이러스가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하며, 방역이 미흡한 나라를 통해 확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이 시도되면서 사후적 감염 환자의 파악도 중요해지고 있다. 김린호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 팀장은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이 아니라 항체 진단법을 이용해 무증상증 감염자를 가려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중화항체인지 여부는 회복된 다수 환자들의 혈청 단백질을 분석·선별과 반복적인 시험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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