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릭슨 투어 정상 이재진 "골프 시작 이래 우승은 처음"

KPGA 스릭슨투어 10회 대회 16언더파 정상
중2 때 골프 시작 이후 우승은 생애 처음
"좋은 연습환경 등 배려 덕분에 경기력 향상 도움"
"스릭슨투어 우승 기운 받아 코리안투어 우승 도전"
  • 등록 2021-06-25 오후 3:32:54

    수정 2021-06-25 오후 3:32:54

이재진. (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영암(전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투어 6년 차 이재진(25)이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 투어 10회 대회(총상금 1억3000만원)에 골프 시작 후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벅찬 감정을 이렇게 말했다.

이재진은 25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컨트리클럽 카일필립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했다. 15언더파 201타를 친 정찬민(22)과 최찬(24)을 1타 차로 제쳤다.

태권도를 하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이재진은 비교적 늦게 골프를 배운 탓에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드라이브샷 평균 320야드의 장타력과 2019년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을 정도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그린에서의 경기력이 좋지 못해 늘 발목이 잡혔다.

프로 무대 진출까지는 꽤 고속으로 성장했다. 2016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27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2017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딱 한 번 톱10에 들었을 뿐,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시드를 잃은 이재진은 해마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기사회생했다.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6번 참가해 모두 시드를 따냈다.

하지만, 막상 코리안투어 무대에선 성적이 나지 않았다. 최근엔 지난해 7월 군산CC오픈에서 공동 43위를 마지막으로 이후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도 6번 참가한 코리안 투어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지난주 한국오픈 예선전에 나갔다가 탈락해 이번 대회에 나온 이재진은 우승으로 전화위복이 됐다. 이날 우승으로 스릭슨 포인트와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시즌 최종전 20회 대회 기준 스릭슨 포인트 10위까지 내년 시드를 준다.

그는 “지난주 한국오픈 예선에서 탈락해 이번 대회에 나왔는데 사흘 동안 좋은 샷 감각을 보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면서 “오늘도 18번의 샷을 모두 그린에 올렸을 정도로 샷감이 좋았고, 경기 막판 경쟁자들의 추격이 신경 쓰이기도 했으나 끝까지 집중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훈련도 많이 하고 연습 때는 좋은 성적을 내 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많이 했지만, 번번이 성적이 나지 않아 자신감을 많이 잃었었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시원하게 뚫린 기분이다”라고 기뻐했다.

코리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이재진은 스릭슨투어의 달라진 분위기도 이번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로 꼽았다.

이재진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선수로서 대우를 잘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연습 환경도 좋았고 코스 관리도 코리안투어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았다.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 덕분에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코리안투어의 2부 격인 스릭슨투어는 올해 20개 대회에 총상금 17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번 대회는 코스 내에 별도의 드라이빙 레인지를 만들고 1만 개의 골프공을 제공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코리안투어에서도 별도의 연습장을 갖추지 못한 대회가 있다. 올해는 20개 대회에 총상금 17억원으로 역대 최다 규모로 커졌다.

2부 투어지만,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이재진은 “다음 목표는 코리안투어 우승이다”라고 일주일 뒤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을 정조준했다.

이재진은 “골프를 시작한 이래 이번이 첫 우승”이라면서 “스릭슨 투어 우승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다음엔 코리안투어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스릭슨투어에 참가한 선수들이 사우스링스 컨트리클럽에 마련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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