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연준 불확실성 제거" 안도 랠리…나스닥 2.2%↑

연준, '일시적' 문구 제거·내년 3회 인상 시사
시장 예상과 같아…미 증시 FOMC 직후 급등
애플·MS·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 강세장 주도
  • 등록 2021-12-16 오전 7:06:39

    수정 2021-12-16 오전 7:06:39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회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나,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안도 랠리를 펼쳤다.

FOMC 직후 급등 시작한 미 증시

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 상승한 3만5927.4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오른 4709.8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 급등한 1만5565.58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5% 뛴 2195.21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88% 내린 19.29를 나타냈다. 20선을 다시 밑돌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났음을 방증했다.

증시는 이날 오전만 해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몸을 사렸다. 증시가 급등하기 시작한 건 FOMC 결과가 나온 직후부터다.

연준은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규모를 월 150억달러에서 월 300억달러로 확대했다. 또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두고 써 왔던 ‘일시적(transitory)’ 문구를 삭제했다. 모두 시장이 이미 선반영했던 재료다.

연준은 아울러 내년 기준금리 3회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이 이날 내놓은 경제전망과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8명 중 내년 3회 인상(0.75%~1.00%)을 예상한 위원은 10명으로 나타났다. 9월 회의 당시에는 3회 인상을 점친 위원이 없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찍는 표다. 다만 이 역시 시장의 예상과 같게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변화가 이같은 통화정책의 변화를 뒷받침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이퍼링 속도를 끌어 올린데 대해서는 “적절한 속도”라고 했다.

이에 시장은 안도 랠리를 폈다. 특히 최근 다소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큰 폭 올랐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2.85%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1.92%), 아마존(2.50%), 알파벳(구글 모회사·1.65%), 테슬라(1.82%), 메타(구 페이스북·2.37%), 넷플릭스(1.18%) 등이 일제히 뛰었다. 연준이 긴축의 칼을 빼들자,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인 것이다.

시장 “연준 관련 불확실성 사라져”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의 짐 캐론 수석전략가는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얼마나 빠른 속도가 될지 이제 알게 됐다”며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각 종목의) 실적과 마진에 집중하면 된다”고 했다.

월가 일부에서는 이미 내년 3월 인상설이 나온다. 컨센서스는 5월 혹은 6월이지만 3월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41.8%까지 높였다.

국제유가 역시 소폭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2% 오른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8% 증가)를 밑돌았다. 10월 당시 1.8% 늘며 소비가 살아나나 싶더니, 이내 고꾸라졌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연말 소비 대목에도 지갑을 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7%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영국 런던의 FTSE 100는 0.6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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