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테린 "가상자산, 머지않아 주식·금 수준으로 가격 안정된다"

`이더리움 창시자` 부테린 "실존적 불확실성에 변동성 확대"
"차츰 불확실성 해소되면서 중기적으론 변동성 낮아질 것"
"틈새 대안금융 기대…세계 장악도, 완전한 소멸도 없을 것"
  • 등록 2022-09-05 오전 7:53:01

    수정 2022-09-05 오전 7:53:5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가상자산도 주식이나 금(金)과 같은 수준의 가격 변동성을 보이며 안정될 것입니다. 다만 가상자산은 어디까지나 대안적인 금융일뿐 전 세계 금융을 장악할 순 없으며,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거나 하지도 않을 겁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을 창시한 비탈릭 부테린이 앞으로 가상자산이 누릴 시장 지위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부테린은 지난주말 경제학 작가인 노아 스미스와의 인터뷰에서 올 들어서의 가상자산 급락세를 언급하며 “개인적으로는 가격 급락이 더 일찍 나타나지 않아 오히려 놀랐다”고 말했다.

비탈릭 부테린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1월 역사상 처음으로 7만달러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급락세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언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선전포고에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동반 추락했다. 역사적 고점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무려 2조달러나 급감했다.

부테린은 “중기적으로 보면 가상자산이 (금융시장 내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금이나 주식 정도의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요한 궁금증은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안정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초기 변동성은 비트코인 그 자체의 실존적 불확실성과 관련이 컸다”고 말했다. 실체가 없고 그 자체로 내재가치가 없으니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전망이 그런 불확실성이었다.

그는 지난 10년 간 비트코인이 반복적으로 겪었던 가격 붕괴가 이런 실존적 불확실성 탓이었다고 지적하면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다른 가상자산 등이 일제히 직면하고 있는 실존적 의문이 앞으로는 차츰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가상자산 가격은 제로(0)부터 전 세계 모든 부(富) 사이의 범위 내에 갇혀 있다”며 “올라갈 것을 사고 내려갈 것을 매도하는, 수학적으로 증명된 거의 확실한 차익거래가 계속 되는 한 가상자산은 지금의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가상자산시장이 급등하면서 주류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엘살바도르 같은 국가에서 법정화폐로 채택한 것에 대해선 “이제서야 가상자산이 의미있고 유용한 것으로 느껴진다”면서 “이런 실물경제에서의 도입이 늘어나면 시장도 차츰 더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부테린은 “가상자산이 2042년 쯤 전 세계 금융을 장악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양 극단의 상황이 버러질 가능성은 훨씬 더 낮다”며 “가상자산은 일부 틈새분야에서 약진하면서 금의 가치저장을 대체하거나 금융에서의 리눅스가 되는 것처럼 대안적인 금융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는 “이런 개별 이벤트는 이런 가상자산의 위상 변화 가능성에 비춰보면 매우 큰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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