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없는 상거래 고민하다 탄생한 '회계'

부의 지도를 바꾼 회계의 세계사
다나카 야스히로|400쪽|위즈덤하우스
  • 등록 2019-07-17 오전 5:03:31

    수정 2019-07-17 오전 5:03:31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회계’하면 복잡한 숫자와 계산, 공식이 먼저 떠오른다. 일반인에게는 숫자만으로 가득한 낯선 분야다. 하지만 세계사를 살펴보면 회계는 역사가 바뀌는 순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 시초는 15세기 이탈리아에서 현금 없이 상업활동을 가능하도록 한 ‘반코’(banco)에서 찾을 수 있다. 환어음 거래를 제공해 상인들이 무현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각 도시·국가별 통화 환전서비스도 시행해 수수료 사업을 발전시켰다. 점차 상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체계적인 기록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장부·부기·대차대조표 등의 회계 개념이 탄생했다.

산업혁명을 맞이한 19세기는 회계가 단순한 ‘경리’ 업무에서 ‘회계사’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시기였다. 증기기관차 발명으로 탄생한 철도회사는 투자와 분배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철도회사에 투자해 이익을 거둔 사람들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형성됐다. 이전까지 자신을 위해 실행하던 회계가 ‘타인을 위해’ 자료를 공개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20세기 회계는 ‘경영’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의 가치’까지 회계의 관심사가 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레코딩’. 마이클 잭슨이 ‘예스터데이’ ‘렛 잇 비’ 등 비틀스의 명곡을 약 1300억원에 구입한 것처럼 이제는 미래의 가치에 투자하는 안목까지 갖춰야 한다. 이처럼 회계는 역사 속에서 부를 창출하고 미래의 가치를 찾아내는 변화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체계화해왔다. 책장을 덮는 순간 낯선 회계를 조금은 알아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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