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초는 15세기 이탈리아에서 현금 없이 상업활동을 가능하도록 한 ‘반코’(banco)에서 찾을 수 있다. 환어음 거래를 제공해 상인들이 무현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각 도시·국가별 통화 환전서비스도 시행해 수수료 사업을 발전시켰다. 점차 상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체계적인 기록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장부·부기·대차대조표 등의 회계 개념이 탄생했다.
20세기 회계는 ‘경영’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의 가치’까지 회계의 관심사가 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레코딩’. 마이클 잭슨이 ‘예스터데이’ ‘렛 잇 비’ 등 비틀스의 명곡을 약 1300억원에 구입한 것처럼 이제는 미래의 가치에 투자하는 안목까지 갖춰야 한다. 이처럼 회계는 역사 속에서 부를 창출하고 미래의 가치를 찾아내는 변화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체계화해왔다. 책장을 덮는 순간 낯선 회계를 조금은 알아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