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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文정부 내로남불에 회초리를 들었다"

최종투표율 55% 역대 최고치…서울 ‘오세훈’ 부산 ‘박형준’ 압승
文대통령 레임덕 불가피…개각 통해 재보선 참패 수습 나설 듯
윤석열 ‘독주’ 안철수 ‘상승세’ 이낙연 ‘추락’ 이재명 ‘대안론’
與 참패 책임론 속 비대위 전환설…野 패배주의 벗고 정국주도권 장악
  • 등록 2021-04-08 오전 6:00:00

    수정 2021-04-08 오전 6:00:00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크게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안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민심은 정권심판을 택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내로남불에 회초리를 들었다.”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 불린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각각 여유있게 눌렀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서울시장 보선 오세훈 후보 59% vs 박영선 후보 37.7%, 부산시장 보선은 박형준 후보 64% vs 김영춘 후보 33%로 각각 나타났다.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졌고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깊은 침묵만이 감돌았다.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여야 후보간 격차는 8일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상황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눈시울을 붉힌 오 후보는 “지지하고 성원해준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심이 무섭다. 잘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혹독한 현 정부 심판이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 민생안정, 경제회복을 내걸고 선거막판 읍소작전에 나섰지만 헛된 기대였다. 오히려 사전투표를 합산한 최종투표율은 50%대 중반을 기록할 정도로 ‘정권심판’ 정서가 거셌다.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지난해 4월 21대 총선과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부동산정책 실패에 따른 광범위한 민심이반은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태에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내로남불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이 완전히 돌아섰다. 게다가 ‘정책과 공약없이 오직 생태탕과 페라가모만 남았다’는 혹평이 나온 민주당의 네거티브 선거전도 패인이었다.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으로 이어지는 전국단위 선거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2016년 국정농단 및 탄핵사태 이후 실로 5년 만에 달콤한 승리를 거뒀다. 기나긴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차기대선 정권교체의 희망을 쏘아올린 셈이다.

특히 야권이 ‘수도’ 서울과 ‘제2의 도시’ 부산을 모두 석권하면서 정치권은 향후 메가톤급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급격히 훼손되면서 레임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4.7재보선 참패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깊은 침묵에 빠져들었다. 문 대통령은 재보선 참패 수습을 위해 조만간 정세균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한 개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대선 및 여야 정치지형은 향후 야권으로 무게추가 이동할 전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단일화 합의와 헌신적 지원유세 등으로 국민적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을 재확인한 국민의힘은 재보선 승리를 바탕으로 향후 정계개편을 주도하면서 윤 전 총장과 안 대표 영입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상황은 복잡하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참패 책임론에 시달리게 됐다. 이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를 중심으로 여권 재편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친문진영을 중심으로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제3후보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않다. 당내 사정은 더 복잡하다. 선거참패로 내달 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선거참패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론이 불거질 경우 이해찬 전 대표의 구원등판론이 제기되면서 비대위 체제가 꾸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4.7 재보선 전국 평균 투표율은 7일 오후 8시 기준 55.4%로 집계됐다. 서울시장 보선 투표율은 56.4%, 부산시장 보선 투표율은 52.3%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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