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시장 강세에도 온기 확산 아직…국책은행 적극 나서야"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1-17 오전 8:06:41

    수정 2022-11-17 오전 8:06:4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채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대책에도 크레딧 시장에는 온기 확산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중 유동성이 말라있어 온기가 완만하게 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책은행과 공적 투자기관의 역할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자금 집행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7일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화정책이 미국과의 정책금리 역전 부담을 덜고 국내 물가 및 경기, 금융안정 등 국내 상황을 반영해 결정될 수 있다는 안도감이 확산하면서 국내 국채금리가 만기 3년 내지 10년물이 3.7% 내지 3.8%대로 급락했다”고 했다.

급락한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일거에 급락한 국내 국채금리는 추가 하락 여지가 제한적”이라며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상 최종기준금리를 3.75%로 예상하는 시장 시각이 존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매파적 스탠스에서 크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최악의 국면을 벗어난 국채시장도 여전히 온기가 충분히 돌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카드채 및 은행계 캐피탈채 등도 채안펀드 가동에 힘입어 발행에 성공하고 있고 실적이 안정적인 우량등급 회사채 유통물도 카드채보다 오버폭이 작은 스프레드 수준에서 일부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면서도 “비은행계 캐피탈채는 여전히 발행 부진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등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여기에는 시중 유동성이 말라있는 상황이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기예금 급증 속 시중은행이 규제완화를 위해 가용재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 가능성을 우려해 시중은행에 과도한 자금조달 경쟁 자체를 요청할 정도로 나머지 금융권 자금 사정이 타이트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일부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투자기관의 경우에도 부동산시장 발 금융불안이 가시지 않는 상화에서 채권 내에서 안전자산이자 환금성이 좋은 국채 중심의 운용을 하는 가운데 크레딧채권은 초우량물 중심의 제한적 운용에 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채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도 다수 투자기관 자금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크레딧채권시장 내에서의 온기 확산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국책은행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시중은행의 특수은행채 매입을 늘려 국책은행의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실탄을 충분히 확보한 국책은행이 전면에 나서 자금시장 경색을 보다 적극적으로 풀어 온기가 아래쪽으로 원활하게 확산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연기금이나 우정사업본부 등 공적 투자기관의 해외투자계획 조정을 요청해 국내 투자비중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만큼, 자금 여유가 있는 공적 투자기관이 신탁이나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서비스),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등을 재차 적극 늘리면 자금경색 해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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