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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31)은 인터뷰 내내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는 한국 국민들의 노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윌슨은 7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다른 외국인선수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지난 22일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에 오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이날 팀 훈련에 처음 합류했다.
오전 훈련을 마치고 마스크를 쓴 채 취재진 앞에 선 윌슨은 “한국 사람들은 기꺼이 헌신하고 희생하려는 자세가 돼있고 다른 이들과 함께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한국이 얼마나 안전하고 잘 이겨내는지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한국에 있으면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위생에 신경쓰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강조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윌슨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인데 올해는 어느 해보다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든다”며 “주축 멤버들이 3~4년간 함께 하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느낌이 온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새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는 이날 처음 홈구장 잠실구장을 접했다.
LG 구단과 팬들은 라모스가 잠실구장 외야석을 향해 홈런포를 펑펑 쏟아내는 장면을 기대한다. 하지만 라모스는 “자신은 홈런을 치러 한국에 온 것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미국과 멕시코를 제외하고 처음 해외리그를 경험하는 라모스는 “한국 생활은 처음이지만 걱정이나 부담은 없다”며 “아직 한국 투수들은 잘 모르지만 전력분석팀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연기됐지만 라모스는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멕시코에 있는 가족들과 전화로 매일 영상통화를 주고받는다”며 “어머니가 늘 손 씻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사람들 많은 곳에 가지 말라고 말씀하셔서 나도 그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즌이 연기된 것은 아쉽지만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이 더 중요하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