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다' 이민정 "간식차 선물해준 이병헌, 정말 고마웠죠" [인터뷰]

  • 등록 2020-09-18 오전 10:52:55

    수정 2020-09-18 오전 10:52:55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다시 세트장으로 돌아가야 할 것만 같아요.” 배우 이민정은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한다다’)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보였다. 드라마 종영 후 이데일리와 서면으로 만난 그는 “미니시리즈와 달리 긴 호흡으로 촬영한 작품이라서인지 아직 끝났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민정은 지난 13일 막을 내린 ‘한다다’(종영 시청률 34.8%, 최고 시청률 37%)에서 소아전문 병원 내과의로 일하는 송가(家)네 셋째 나희 역을 맡아 6개월간 시청자들과 만났다. 나희는 유산, 고부 갈등, 이혼, 재결합 등 다양한 사건을 겪는, 연기해내기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이민정은 “감독님께선 극 초반 나희의 직설적이고 막 나가는 면이 돋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작가님은 나희가 사고뭉치 자식들로 인해 마음 고생을 하는 부모님을 생각해 이혼을 말할 때 끙끙 앓을 정도로 첫째 같은 중압감을 갖고 있는 자식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두 분의 말씀을 함께 고려하면서 캐릭터를 잡아 나갔다”고 했다.

덧붙여 “함께 호흡한 배우 분들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선배님들이 편안하게 대해주시면서 좋은 말씀과 옛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면서 “연기하면서 마음이 따듯해지는 기분이 드는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가장 긴 시간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로 상대 역인 윤규진을 연기한 이상엽과는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이민정은 “이상엽 씨가 평상시나 연기할 때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로맨스 연기할 때 둘의 합이 잘 맞았던 게 아닌가 싶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나규커플’이라는 애칭이 붙기도 하고 얼굴이 많이 닮아서 함께 나오는 모습이 보기 좋고 편안했다는 말을 듣기도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남편이자 유명 배우인 이병헌의 지원사격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민정은 “(이병헌이) 촬영장에 간식차를 보내줬을 때 많은 분이 좋아해주셨다. 그래서 정말 고마웠다”면서 “코로나19가 심해지기 전엔 아이와 함께 촬영장에 와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아이에게 촬영장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처음 보여준 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이민정은 “아이에게 엄마가 일하는 현장을 보여주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육아책에서 본 적이 있다”면서 “실제로 세트장 방문 이후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다. ‘빨리 끝내고 와서 놀아줄게’라고 하니 ‘엄마, 더 찍어어 돼. 재밌잖아’라고 하더라”는 일화를 전했다.

이민정은 여러모로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준 ‘한다다’를 ‘오케스트라 같았던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전에 했던 작품들이 트리오나 관현악 4중주 같았다면 ‘한다다’는 치고 나와야할 때와 쉬어줘야할 때가 확실했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오케스트라 같았다”며 “익숙하지 않았던 완급조절 연기를 경험을 할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방영 내내 10대 팬 분들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많이 받았고 초등학교 2학년인 친한 지인의 아이가 ‘한다다’를 ‘정주행’하는 극성 팬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면서 “다양한 세대 분들이 드라마를 좋아해주신 것 같아서 기쁘다”고 했다.

‘한다다’라는 대장정을 마친 이민정은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바쁘게 촬영을 해서인지 체력이 거의 다 고갈된 느낌이 들어요. 일단 좀 쉬면서 제 몸에 투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요가도 다시 시작하려고 하고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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